2014. 4. 22.(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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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장재실을 들어서려면 계단으로 된 돌계단을 올라 재실로 들어가는 문루가 있다.
이 문루가 이상루이다.
이상(履霜)이란 서리가 내리면 곧 차가운 얼음이 이를 것이라는 뜻으로, 일의 조짐을 보고 미리 그 화(禍)를 경계하라는 말로 주역(周易) 곤괘(坤卦)에 ‘서리를 밟으면 단단한 얼음이 이른다.[履霜堅冰至]’라는 말에서 따온 것 같으며 헌판은 누가 썼다는 기록이 미상이다.
이 누각은 문간공(文簡公) 화서(華棲) 학순(學淳 1767~1845) 공이 순조 20년(1820) 안동 부사로 재임 중 중건한 누각으로 이상루와 목석거(木石居)를 지었으며 낙동강변에 있는 영호루(映湖樓)를 개축하는 등 많은 토목사업을 하여 오늘에 전하고 있다.
이상루는 시향을 마친 후 문중회의를 여는 곳으로 재사는 민도리집에 간결 검소한 건물이며 누(樓)는 이익공식의 팔작지붕 건물로 삼면에 판벽(板璧)을 치고 판문(板門)을 설치하였다.
이 지역의 재사건물 가운데서도 규모가 크고 각 부문이 용도에 따라 명확히 구분되어 있는데 그 중에 이상루의 존재가 돋보여 재사의 풍치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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