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4. 22(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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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사묘를 참례하고 나와 안동시 풍산읍 서머리에 있는 강린당을 찾아 나섰다.
수 년 전 한번 들렀던 곳이지만 기억이 아련하고 안내하던 득년 총장도 고향이지만 오지이다 보니 그 역시 찾기에 힘들어 했다.
몇 번을 물어 찾아 가다 보니 낯익은 길이 나와 학가산 밑의 범바위 아래 목석거가 눈에 나와 간신히 강린당을 찾아갔다.
강린당은 문정공 청음 선조께서 인조 15년(1637) 청국의 용골대에게 인조가 삼전도에서 굴욕적인 삼배고구두례(三拜叩九頭禮)의 치욕을 격는 것을 감내하고 고향으로 낙향하여 소산(素山)에 청원루(淸遠樓 : 청나라를 멀리 한다)를 지으시고 계시다가 그래도 안 되시어 더 오지인 풍산읍 범바위 아래 서머리로 들어가시어 후학을 장려하시겠다는 취지에서 열으신 학당이 강린당이다.
서머리에 두어칸의 초가를 지으시고 목석거만석산방(木石居萬石山房)이라 지으시고 거처하시었다.
서미골의 깨끗한 석간수를 벗 삼는다는 뜻에서 서간노인(西磵老人)이라 자칭하시고 생활하셨으며 중국의 백이숙재(伯夷叔齊)가 수양산(首陽山)에 들어가 고사리를 캐어먹고 산 것과 같이 자신의 처지가 그러하다며 서미의 미(美)를 고사리미(薇)로 바꾸어 서미(西薇)라고 하시었다.
이곳에서 기거 하시던 중 청(淸)이 명(明)을 공격하기 위해 요구하는 출병의 부당함을 상소하시어 인조 18년(1640) 청나라로 압송 되시었다.
몇 년 전에 왔을 때만 해도 산만하던 강린당이 안동시에서 말끔히 보수하여 지금은 강원으로써 충분한 환경을 지니고 있어 마음이 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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