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4. 22.(화요일)
수사공(水使公 珣)의 별서인 어락정(漁樂亭)을 답사하고 곧 바로 병산서원을 찾아갔다.
병산서원은 원래 풍산현에 있던 풍악서당(豊岳書堂)으로 고려 때부터 영남의 사림을 위한 교육기관이었다.
선조 5년(1572) 징비록의 저자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이 지금의 병산으로 옮긴 것이다.
선조 40년(1607) 서애가 타계하자 영남의 유림이 공의로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하여 광해군 5년(1613) 존덕사(尊德祠)를 창건하고 위패를 봉안하였고 이듬해 병산서원으로 개칭하였다.
광해군 12년(1620) 유림의 공론에 따라 퇴계 선생을 모시는 여강서원(廬江書院)으로 위패를 옮기게 되었다.
그 뒤 인조 9년(1629) 별도의 위패를 마련하여 존덕사에 모셨으며, 선생의 셋째 아들 수암(修巖) 류진(柳袗)을 추가 배향하였다.
철종 14년(1863) 사액(賜額)이 되어 서원으로 승격하였다.
낙동강이 굽이치는 이곳에 병풍같은 암반의 산으로 둘러쳐진 천혜의 장소에 자리한 병산서원은 큰 동양화의 한 폭 속에 들어있는 착각마져 들게 하는 곳이다.
사적 제 260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서애 선생의 문집을 비롯하여 각종 문헌 1,000여 종과 3,000여권의 책이 소장되어 있다.
더욱이 지난 음력 3월 7일 춘시향(春時享)에 초헌관으로 보백당의 주손 주현(冑顯)씨가 향을 올려 더욱 서원이 주는 감흥이 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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