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4. 22.(화요일)
소산마을에 들어오면 맨 먼저 접하는 곳이 성균진사를 지낸 김정근지문(金正根之門)이라는 홍살문인 정문(旌門)이 있고, 이어 역동묘(嶧洞墓 : 판관공과 장령공묘)의 재를 올리는 역동재(嶧洞齋)가 있으며 다음으로 맞는 곳이 청원루이다.
청원루는 서윤공(庶尹公 : 휘 璠, 1570~1652 平壤庶尹)이 여생을 보내기 위해 지은 집으로 이른바 장동(壯洞)김씨이 종가댁이다.
그 후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문정공(文正公 : 淸陰 휘 尙憲 左議政 1570~1652)이 남한산성으로 피난 온 인조에게 달려가 척화(斥和 : 항복하지 않고 끝까지 싸우는 것)를 주장하다가 뜻과 같이 되지 않자 고향인 이곳으로 내려와 청나라와 멀리하겠다는 뜻에서 옥호를 청원루(淸遠樓)라 명명하고 현판을 직접 써서 달았으며 인조 15년(1637) ~ 1640년 4년간 기거하였다.
문정공은 손자 셋을 데려와서 글을 가르쳤는데 첫째는 공조참판 곡운(谷雲) 수증(壽增)이고, 둘째는 영의정 퇴우당(退憂堂) 수흥(壽興)이며, 셋째가 영의정 문곡(文谷) 수항(壽恒)이다.
현재 문충공(文忠公 : 仙源 尙容 右議政)과 수북공(水北公 휘 光炫 부제학 청주목사) 곡운공(谷雲公 : 壽增) 농암공(農巖公 : 대제학 예조판서)의 문집과 연보의 목판을 보관하여 오다가 근래 안동 도산서원 가는 곳에 있는 국학원에 옮겨 보관중이다.
본래는 두채의 건물로 41칸이었으나 1934년 홍수때 유실 되고 한 채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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