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4. 22(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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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루를 돌아보고 곧 바로 가다가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태고정이 자리하고 있다.
이 정자는 삼당공(三塘公 : 휘 瑛. 1475~1528 관찰사)이 서울의 청풍계(淸風溪 지금의 청와대 옆 청운동)에 지어서 사용하였다.
지은 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1528년 이전일 것으로 사료된다.
후손들이 소산으로 낙향한 뒤에 문충공(文忠公 仙源 휘 尙容.1561~1637 우의정)이 사용해 왔다.
그리고 주로 문충공의 후손들이 구한말까지 관리하였다.
순종 융희 4년(1910) 경술국치를 전후하여 어느 일본인 회사의 소유가 되어서 헐리게 되자 이 정자를 처음 지은 삼당공의 본향인 이곳 소산에 옮겨 지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정자의 이름은 “서산정사태고(西山靜似太古)”라는 글에서 취했다고 한다.
태고정의 현액은 우리나라 최고의 서예가 석봉(石峯) 한호(韓濩 : 1543~1605)가 썼다는 기록에 의거 1936년 풍산읍 현애리에 북애공(北崖公 휘 垕)의 재실에 태고정을 지으면서 집서(集書)한 것을 1929년 이곳
소산에 먼저 태고정을 지었으나 현액이 없다가 최근에 현애리에 있는 현액의 글씨를 모사하여 걸었다.
이 정자가 청풍계에 있을 때 순조와 헌종, 그리고 철종대왕이 직접 방문하였다는 기록과 함께 여러 편의 시(詩)가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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