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7. 25.(금요일)
창경궁의 후원인 춘당지를 둘러 보고 나오다가 창경궁과 창덕궁의 전각들을 보고 나오면 맨 마지막 왼편에 낙선재가 자리하고 있다.
조선조 최후의 왕세자 영친왕(英親王) 이은(李垠 1897~1970)이 왕비인 일본여인 이방자(李方子 1901~1989) 여사와 종신을 하였던 비련의 역사가 깉든 한많은 전각이다.
광복이 되며 새로운 나라를 창건한 이승만(李承晩 1875~1965) 초대 대통령은 같은 종친인 양령대군의 후손이면서도 영친왕을 대접하지 아니하고 일종의 정적으로 생각하여 귀국을 허락하지 않아 결국에는 박정희대통령시절인 1963년 귀국하여 낙선재에서 기거하는 신세가 되었던 것이다.
원래 이곳은 상중(喪中)에 있는 왕후들이 소복(素服) 차림으로 기거하던 곳으로 단청을 않하는 전각이었으며 영친왕 내외가 이곳에서 기거하는 동안 세명의 도우미에 숯으로 난방을 하였다는 관리인의 말을 듣고 얼마나 불편한 생활을 하였는지 그 짐작이 가는 전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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