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7. 26.(토요일)
초교 30회 동창회가 주관하는 하기체련회에 참석키 위해 아침 9시 사당동 사거리 지하철 10번 출구 앞에서 승용차 3대가 징발되어 가랑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고향의 친구들과 합세하기 위해 출발하였다.
세월의 연륜은 속일 수 없어 이제는 고희를 바라보는 나이에 그래도 설레임을 간직하고 차 안에서 그 동안의 추억담으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고향길을 향하여 달려갔다.
좌우로 펼쳐진 녹음의 싱그러움을 맛보면서....
삽교호를 들러 잠시 쉬었다가 금강숯불 갈비에서 친구들이 마련한 개고기로 점심을 하고 가야산 밑에 있는 남연군 묘의 옆으로 작년 7월에 개설한 둘레길인 백제의 미소길을 걷기로 하여 발걸음을 옮겼다.
맨 먼저 찾은 곳이 상가리의 미륵불을 찾아갔다.
상가리 미륵불은 얼른보아서는 별것 아닌 것 같은 돌부처이지만 풍수상으로 대단한 가치를 발하는 불상인 것이다.
흥선대원군인 이하응(李昰應1820~1898)이 안동김씨의 세도정치를 풍수상으로 막기 위해 이곳에 있던 가야사를 헐고 아버지인 남연군(南延君1788~1836)의 묘를 이장하면서 좌청룡의 세를 피하기 위하여 돌부처님을 북쪽으로 돌려 놓았다는 풍수설이 있는 미륵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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