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9. 9.(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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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년 만에 맞이하는 이른 추석으로 한가위가 어떻게 넘어 갔나 하는 마음마저 갖게 하는 추석이었다.
한바탕 손자들과 전쟁을 치루고 며느리들을 친정으로 보낸 뒤 집사람은 파무침이 되어 누워 있는데 친구로 부터 전화가 와서 글쓰는 친구와 과천의 지인들과 여의도 옆에 있는 선유도를 찾아갔다.
선유도 공원은 서울시 영등포구 양화동 95번지에 있으며 삼만평이 조금 넘는 섬으로 원래는 선유봉(仙遊峯)이라는 산이 있어 겸재 정선이 그린 진경산수화의 선유봉은 그 그림이 산과 강이 어울려 섬 이름과 같이 신선이 노는 곳이라 할 만 하였다.
이렇게 보기 좋았던 섬을 일제 강점기에 왜놈들이 홍수를 막는다는 미명 아래 길을 포장하기 위해 암석을 채취하면서 무지막지하게 산이 깎여나갔다.
그 후 1978년부터 2000년까지 서울 서남부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정수장으로 사용되다가 2000년 12월 폐쇄된 뒤 서울특별시에서 164억 원을 들여 지금의 선유도공원으로 꾸민 것이다.
낙조시에 양화대교 중간에 있는 정류소가 있는데 이곳에서 스러져가는 낙조를 지켜보는 장소로 시민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선유도 공원 옆에 한강 고수부지에 있는 공원에 철이 지난 장미밭과 요즘 한창 인기가 절정인 코스모스밭이 시민들의 추억의 장을 만드느라고 사진 찍는 사람들로 몸살을 겪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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