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29.(수요일)
새벽 5시에 기상하여 간단한 채비를 한 후 차를 몰아 오류동 기만이 친구 집을 향해 길을 나섰다.
일본 여행에서 걸려 온 감기가 채 났지도 안았는데....
아침 여섯시이건만 서해 고속도로는 출근길이어서 그런지 편도 육차선이 꽉 채워 내려가고 있었다.
지구상에 가장 부지런한 조선민족의 생활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광경이었다.
서산 휴게소에서 어리굴젓 백반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태안군 안면읍 구매항을 네비에 치고 가다가 시간이 있어 안면도 판목운하에서 차를 세웠다.
태안군 안면읍 창기리와 남면 신온리와의 접경을 인공적으로 절단해 놓은 곳으로 안면도(安眠島)는 원래 육지와 붙어 있어 섬(島)이 아닌 안면곶(安眠串)으로 불려졌었다.
그러다가 인조 16년(1638) 충청관찰사 김육(金堉 : 1580~1658)이 착항(着港)을 절단하기 시작하여 인조 27년(1649) 11년간에 걸친 공사로 삼남지역의 세곡선(稅穀船)의 왕래를 돕기 위해 인공적으로 좁은 목을 절단하여 섬으로 분리 되었다가 1970년 다리를 건설하여 육지와 연륙한 섬이다.
천안의 친구들과 백사장 입구에서 합류하여 구매항에 찾아가니 안면도 고남면 고남리의 아담한 포구인 구매항에 도착하였다.
미리 예약했던 가두리 좌대 낚시를 하는 배가 와서 일행을 싣고 바다 한가운데에 설치한 낚시터로 옮겨 주었다.
조황은 제로였다.
열명 중에 겨우 쭈구미 세 마리 낚는 것으로 족해야 했다.
가두리 주인이 미리 잡아 놓았던 쭈구미와 우럭으로 회와 라면샤뷰로 점심을 때우는 것으로 좌대 낚시를 접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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