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 8.(토요일)
조반을 마치고 집사람과 시골 안치초등학교 자리에 지은 은강의 집에 계시는 어머니를 뵙기 위해 집을 나섰다.
단풍철이 되어서 그런지 온통 도로는 차량들로 붐비어 두 시간이면 족한 길을 세 시간이 넘어 겨우 도착하여 요양원에 찾아갔다.
치매로 판정을 받아 세달이 되어 가시는 어머니는 이제 이곳 생활에 안정을 찾아 반갑게 맞아 주시었다.
원장과 면담을 하고 어머니를 뫼시고 읍내로 나와 소고기 국밥으로 점심을 마친 후 집으로 가서 집안 정리를 하였다.
어머니는 빗자루를 드시고 마당에 떨어진 낙엽을 쓸으시며 빈집에 낙엽이 있으면 남들이 흉을 본다고 하시며 혼자말 처럼 자음(自吟)으로 말씀하신다.
집안을 정리하고 방문기록을 쓴 후에 어머니를 뫼시고 다시 요양원으로 가서 어머니를 입소시킨 후 셋째 처남에게 전화를 하니 옛날 역전 자리에서 섭다리 곱창축제를 한다고 하며 그 곳으로 오라고 하였다.
응봉의 셋째 동서에게 전화를 하여 오라고 해서 함께 축제마당을 돌아 보았다.
문화 체육 시설이 전무(全無)한 이곳에 체육시설과 함께 문화 공원을 조성하여 새로운 삽교의 모습을 갖추어 가고 있었다.
삽다리는 불과 백년전에 덕산현과 대흥현을 연결하는 아산만의 상류였던 이곳에 나무로 섭다리를 놓아 두 현(縣)의 왕래를 하는 유일한 교통 시설이었다.
그리고 40여년 전부터 이곳 도살장에서 나오는 돼지 곱창을 연탄불에 구어 먹으며 개발된 삽교 곱창은 이제 전국적인 명성과 함께 독특한 맛으로 하나의 먹거리가 되어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것이다.
조회 : 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