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 23.(일요일)
아침 일찍 충남 예산군 신양면 무봉리 산 13번지에 있는 정경부인 김해김씨의 시향을 가기 위해 집을 나서 병점에서 양동차장과 만나 안개가 자욱한 서해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당진분기점에서 상주간 고속도로로 바꾸어 타고 신양 나들목으로 나와 시향에 참례하였다.
정경부인 김해김씨와 아드님이신 참의공 휘 광련, 그리고 손자인 봉직랑 휘 수연의 시향을 올리고 일행과 헤어져 홍성읍 고암리에 있는 문충공문중의 영극당 휘 성도(盛道)의 주손인 석동 족형댁을 족보 수단 차 찾아갔다.
마침 큰 자제로 부터 전화가 와서 용봉산 밑에 있는 홍성한우촌 식당으로 가서 점심을 먹고 홍성군 갈산면 상촌리 여사곡(餘思谷)에 있는 부제학 이조참판 휘 광현(관현) 선조의 묘를 찾아갔다.
지금은 서해 고속도로가 나서 산소 앞이 잘려 나가 급경사로 간신히 올라가는 자리에 있으나 원래는 이곳이 “목마른 말이 물을 만나서 맑은 물을 마음껏 마실 수 있는 갈마음수형(渴馬飮水形)”의 명당터였다.
산소 아래 고속도로를 건너 먼발치에 있는 인공 연못이 갈대숲에 가리어 있으며 연못가에 수 백년이 넘은 노송이 역사를 증언하고 있었다.
지금만 같아도 터널공사로 하여 명당의 혈이 잘리지는 않았을 아쉬움을 가슴에 담고 몇 년 만 지나도 오르내리기가 어려울 산소에 성묘를 올리고 조심스럽게 묘소를 내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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