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충정공(時燦) 힐아버지의 10대 종손인 龍顯 입니다.

상기 글과 사진을 읽고 소회를 올립니다.

저희 아버님 (澤東)께서는 호는 雪軒이시며 대종중 화수회 부회장을 역임하셨던 분으로 한학과 서예가 능하시고 남대문의 자유시장을 건립한 태평양건설 주식회사 대표이사를 역임한 분입니다.

홍성 갈산 11대조 공조 좌랑공 선영에 모신 10대조 충정공의 신도비에 대하여 충정공 할아버지의 간단한 약력과 묘역 신도비 사진을 여기 자료로 올려 놓은신 것을 보고 다음과 같이 신도비 건립 경과와 忠正公 할아버지의 약력을 아래에 적어볼까 합니다.

저희 부친께서는 청주 궁현리 선영에 있었던 선대들의 묘역을 찾고자 하였으나 젊었던 시절 만주에서 활동하시다 해방후에야 서울에 거주하게 되었고 6.25 사변과 더불어 격변하던 시절 선조분들의 묘역을 찾을 여력이없어 세월을 보낸후 1970년대에 이르러서야 가솔을 안정시키고 선영을 찾아 보았으나 묘역에 있었던 신도비를 찾을길 없어 부친께서는 충정공의 10대 종손된 도리를 하기 위해서 적어도 신도비는 재 건립을 하여야 겠다는 결심을 하시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훼손된 신도비의 비문에 대하여 숙종 임금님의 지시로 당대 문장가였던 이조참판이 지으시고 쓰게하셨던바 그 문장을 높이 평가하였다는 실록이 있기에 비문이 국가 도서 어디에라도 수록되어 있으리라는 믿음하에 2년여 만에 서울대 규장각 도서관에서 신도비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제 부친께서는 이 비문을 쓰시고 이를 조각케하여 신도비를 재건립 하시게 되었습니다.

이 때에도 집안 살림은 넉넉하지 못하여 부친께서는 직접 쓰신 유명한 글귀등을 족자나 병풍용으로 일가 제현들께 취지를 설명하고 찬조금을 받고 증정하는 방법등으로 모금하여 건립비를 마련 건립하게 되었습니다.

 忠正公께서는 성품이 곧고 청렴하시어 임금님께 바른소리를 잘하시던 충신으로써 학식과 에절을 중시하던 선비로써 당시 관료들의 추앙을 받았던 분입니다. 그러나 워낙 성품이 곧고 바른소리를 잘하시어 당파싸움에 음해하는 세력이 많았던 관계로 여러차례 귀양과 복권을 거듭하시며 예문관 부제학 과 3정승이 없이 좌찬성까지 지내신 분으로써 숙종임금님 시절 11번째의 귀양지에서 운명을 달리 하셨으며 이때 임금님께서는 대성통곡하시며 내가 큰 충신을 죽게 만들었다 하시고 시호를 내리시니 옳바른 충신이라고 바를正자 忠正이라하셨습니다.

또한 숙종께서는 충정공에게 예문관 대제학 홍문관 대제학 을 비롯한 7가지의 벼슬을 추서하시고 청주 궁현리 일대에 임야와 땅 100섬지기를 충정공의 자손들에게 하사하시면서 충정공 할아버지를 不天之位로 하라 명하셨습니다.

불천지위란 자손이 하늘이 없어지지 않는 한(멸문 하지 않는 한) 제사를 모시고 숭상하라는 뜻입니다.

추후에 신도비 내용과 충정공 할아버지의 치적에 대해서는 추가로 글을 올리겠습니다.

                              충정공  10대 종손  智光  金龍顯  씀  (서울 사당동 거주 010-5234-70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