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1.(목요일)
을미년 새날이 밝았다.
아침 운동을 마치고 집사람에게 김포의 전류리 포구에서 해돋이 행사를 한다는데 갈 것이냐고 물으니 흔쾌히 가자고 하여 부랴부랴 겨울 무스탕잠바에 귀막개 모자로 무장을 한후 차를 몰고 한강변이 이어진 올림픽 도로로 달려갔다.
오늘 해돋이 시간이 오전 7시 30분 가량 될 것이라는 네이버 검색을 마치고 가는 길이기에 여유 있게 간다고 간 것이 20여분 만에 도착하였으나 벌써 전류리 포구는 차량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매년 해맞이 행사로 김포시에서 주관하는 것으로 사물놀이팀의 농악과 지불놀이가 벌어졌고 시에서 제공하는 떡국과 시루떡의 배급 행렬이 시골의 난장판을 연상하게 하였다.
간신히 포구를 지나 개인집 마당에 차를 파킹하고 어제 조조(早朝)로 보았던 국제시장의 영화 장면과도 같이 흥남 부두의 철수 장면을 연상하리 만치 서로 좋은 전망자리를 찾느라고 난리들이었다.
체감온도 –17도라는 뉴스가 말해 주듯이 손가락이 얼어 사진기 삿터를 누루기 조차 불편한 상황이었다.
일출시간이 되어 멀리 한강을 수평선으로 한강을 도강하는 송전 철탑 넘어로 남산쪽에서 부터 붉어져 오르는 일출은 금방 시간을 다투어 붉게 솟아 오르고 있었다.
힌떡국에 호박꼬지로 속을 넣고 붉은 팥으로 시루떡을 만들어 나누어 주어 맛있게 먹고 새해의 무운을 마음속으로 기원하며 해맞이가 끝나 도깨비시장의 흐름 같이 빠져 나가는 차량 속에 묻혀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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