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3. 22.(일요일)
아침 식전에 집사람이 말을 이른다.
큰애가 애들과 함께 아차산을 간다는데 같이 갈꺼냐고......
그러자고 대답한 후 조반을 하고 간단히 등산가방을 차려 차에 싣고 강북도로를 타고 30분도 안되어 광나루에 있는 큰애 집을 찾았다.
집에서 빤이 올려다 보이는 아차산의 고구려정(高句麗亭)이 빨리 오라고 손짓하는 것 같았다.
아차산은 해발 287m의 작은 산이지만 삼국시대에는 삼국의 국운을 좌우하던 상징의 땅이었다.
지금은 아차산 바로 밑에 워커힐이 자리를 잡고 있어 그 경관이 한강변에서 제일임을 실증하고 있다.
그리고 산이름과 관련하여 전해지는 이야기가 있는데, 조선 명종 때 점을 잘 치는 것으로 유명한 홍계관(洪啓寬)이라는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
명종이 소문을 듣고 그를 불러 암쥐 한마리를 궤짝에 넣어 능력을 시험하였는데, 쥐가 들어 있는 것 까지는 맞추었으나 그가 숫자를 맞히지 못하자 사형을 명하였다.
그런데 조금 후에 상자를 열어보니 새끼를 낳아 세 마리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사형정지를 내렸으나 이미 사형이 집행 된 후여서 사형이 집행 되었던 이곳 엑끼산(獄溪山)이 “아차” 명이 늦었구나하고 후회하며 아차산으로 바꾸어 불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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