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25.(토요일)
장흥 정남진 편백 우드랜드를 나와 큰 산을 하나 넘으면 탐진강을 경계로 장흥군과 강진군이 나누는 경계가 나온다.
그리고 넓은 들녘이 나오는데 이곳이 강진의 병영(兵營)이다.
조선시대 육군의 최남단에 있는 기지라고 해야 할 군사상 요충지였다.
강진읍을 우회하여 해남 방면으로 가다 보면 마치 평풍과도 같은 기암절벽들이 둘려쌓인 지경을 달리게 되는데 이곳이 해남 윤씨의 본향인 윤선도의 고향인 강진군 도암면 만덕리에 있는 초당이 백련사 옆에 자리하고 있다.
수년 전에 왔을 때는 다산 초당 바로 밑에 차를 대었으나 이번에는 백련사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백련사의 일주문을 지나 조금 오르다가 왼편으로 돌아 작은 고개 하나를 넘으니 다산 초당이 나왔다.
조선 후기의 대표적 사상가인 정약용(丁若鏞 1762~1836)이 순조 1년(1801) 천주교 박해의 시작이었던 신유사옥에 연루되어 형님인 정약전(丁若銓 1758~1816)은 흑산도로 유배 되고 다산은 강진으로 귀양 와 이곳에서 유배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순조 8년(1808)에 윤선도의 후손인 윤규로(尹奎魯)의 산정이던 이 초당으로 처소를 옮겨 순조 18년(1818) 귀양에서 풀릴 때까지 10여 년간 생활하면서, 목민심서를 위시하여 산더미 만한 글을 저술하고 특히 실학을 집대성함으로써 실학사상의 산실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으며 지금은 관광의 명소로 일년내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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