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26.(일요일)
어제 저녁 해남 대흥사 근처의 여관촌에서 숙박을 하고 아침 5시에 기상을 하여 조반을 5시 반에 먹고 6시에 승차하여 완도의 연안 여객선 터미널로 갔는데 휴일이라 그런지 완도의 여객선 터미널 근처는 관광버스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청산도만 매일 2만명 가량의 관광객이 몰린다고하였다.
터미널 안에서 줄지어 서있는 시간이 거의 한시간 가량 기다려 두 번에 걸친 표 검사를 마친 후 8시에 간신히 승선하였다.
청산도는 옛날부터 우리나라 서남해안 바닷길의 요충지였다.
임진왜란 당시에는 이 일대가 전란에 휩싸여 거주하는 사람이 없다가 효종 때 다시 입도(入島)했다.
이 지역은 제주도와 연결되는 해로상 지리적 조건으로 인해 끊임없이 왜구의 침입을 받아 왔다.
이들 왜구들의 침해 사실을 살펴보면 고려 말, 조선 태종(1409년) 때부터 민간인들을 납치하여 도주하는가 하면 약탈도 많이 하였다.
이러한 왜구들의 잦은 출몰과 임진왜란으로 청산도를 비롯한 주변 도서 지역 주민들이 흩어지게 되었고 청산도 역시 공도(空島)에 이르다가 지리적 요충지로서 크게 부각되어 군대가 주둔했다.
청산도는 영화 서편제가 촬영되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이후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명소로 한편의 영화가 주는 힘이 어떠한가를 실증시키고 있었다.
전라남도 끝머리에 위치한 완도에서도 남동쪽으로 약 20km 남짓 떨어진 청산도는 뱃길로 1시간 정도 걸리는 먼 길이지만, 꽃피는 봄이 오면 유채꽃과 맥주보리가 장관을 이루고 있어 정다운 연인과 한번쯤 추억의 장으로 기억에 담아줄 장소가 아닌가 싶다.
조회 : 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