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8.(금요일)
어제 오후 저녁때에 국토원에 있는 둘째가 주선하여 삼형제가 식사를 마련하였다고 연락이 왔다.
집에서 가까운 마포갈비에서 소 갈비살을 시작으로 맛있게 저녁을 하였다.
그리고 어버이 날이라며 작은 꽃화분을 하나 사 갖이고 와서 우리 내외를 위로하면서 이번 떠나는 외국 여행에 쓰라고 유로화를 막내가 자기 은행에서 바꾸어 왔다고 하면서 신권으로 내 놓았다.
그 동안 자식들을 키우면서 오붓하게 다섯 식구가 한자리에서 식사한번하기가 그리 쉽지 않았다.
아들들만 키우다 보니 학교교육과 군대생활에 이어 직장으로 이어져 명절 때를 제외하고는 자리를 같이 하기가 어려웠다.
항상 어느 자식 하나가 비워지지 않으면 안 되는 아들자식들이었기에 삼형제와 더불어 다섯 식구가 한자리에 모여 함께 식사를 한다는 것이 여간 힘들었기 때문이다.
저녁을 먹고 집으로 와서 큰애와 막내는 각자의 집으로 가고 둘째만 작은방에서 잔다고 들어갔다.
아침 새벽 4시가 못되어 기상하여 간단히 계란과 바나나로 요기를 하고12박 13일간의 남유럽 여행에 필요한 것들을 큰가방에는 의복과 소주 그리고 고추장과 멸치 컵라면을 넣고, 작은가방에는 바꾸어 입을 옷가지를 챙겨서 4시 50분에 동네 마을금고 앞에서 회사 후배인 주전군 내외와 만나 노량진역으로 갔다.
9호선 1번 출구로 들어가니 첫차가 5시 35분으로 너무 일찍 온 것이었다.
30분가량 기다리다가 첫차를 차고 김포공항에서 공항열차로 바꾸어 타고 가는데 이 열차는 검안역까지만 운행하는 전동차였다.
검안에서 내려 조금 기다리니 인천공항으로 가는 첫차인 듯 승객이 많이 승차되어 있어 좌석이 없어 서서 공항까지 가게 되었다.
7시 20분 정도에 공항에 도착하여 L-36 라인에 가니 일행들 모두가 도착해 있었으며 한 가족인 교장내외만 미도착 생태였다.
8시가 거의 되어서 교장 내외가 도착하여 늦게 도착해 미얀하다고 하면서 스카프만한 손수건을 하나씩 선물하였다.
일행을 직접 인솔할 삼주여행사(송중복사장 010-9052-5307)측에서 아침 요기용이라며 백설기를 마련해 와서 한 조각씩 배분하였다.
수년 전에 먼저 남유럽을 여행하고 돌아온 신문사 친구가 말한 가스명수를 구입해야 한다고 하자 후배가 출입장 밖에 있는 약국으로 가서 2박스를 사가지고 와 우리 가방에 실어 우리화물로 붙이었다.
짐을 붙이고 공항으로 들어가 집사람과 후배 부인은 면세점에서 며누리들에게 선물한다며 쇼핑을 하는 사이 우리는 공항내에 있는 전기기구 상으로 가서 전환장치용 뿌러그를 11.000원씩을 주고 2개 구입하여 후배와 나누어가졌다.
외항선의 승강장인 111번 코너를 찾아 지하로 내려가 셔틀전동차를 타고 이동하여 오전 9시 30분 에어프랑스편에 올라 32-A석을 배정 밭아 창가에 앉아 이륙하는 공항의 장면을 사진에 담을 수 있었다.
30년 가까운 시절에 서유럽을 여행할 때에 이용했던 프랑스기였다.
이륙하고 잠시 피곤함에 눈을 붙이었다가 깨어보니 기장 밖은 온통 사막지대인 내몽골 사막을 지나고 있었다.
2년 전에 북유럽을 여행할 때 갖었던 그 기분이었다.
저 넓다란 사막이 초원이었을 시대에 징기스칸이 기마병을 이용하여 천하를 호령하던 땅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내식으로 프랑스식 요리와 한식이 나왔는데 나는 프랑스식으로 하고 집사람은 한식으로 점심식사를 하였다.
기내식으로 두 번 식사가 나왔는데 착륙 전 2시간쯤 되어 프랑스식으로 식사가 다시 제공 되었다.
약 12시간을 날라 도착한 곳이 프랑스의 수도 파리 근교에 있는 드골공항이었다.
서유럽 여행 때 들렀던 드골공항.....
당시에는 세계에서 가장 첨단으로 지었으며 그 규모가 대단하여 어안이 벙벙했던 드골공항으로 지금의 인천공항 같이 1청사와 2청사를 연계하여 운영하고 있는 공항이었다.
지금은 인천공항에 밀려 연속 10년 공항평가 1위를 뺐겼지만 당시에는 이 공항을 능가할 공항이 지구상에 없었던 것이다.
공항에 도착하여 제 2청사로 도보로 이용하여 수속을 마치고 스페인 마드리드로 가는 비행기로 바꾸어 타고 약 두 시간 가량 비행하여 도착한 곳이 스페인 왕국의 마드리드 공항이었다.
공항에 도착하니 7시간 시차까지 합하여 밤 10시가 훨씬 지난 시각이었다.
현지 가이드라며 탈렌트 최재성을 닮은 친구가 한석호라면서 인사를 하고 우리들을 맞이하였다.
공항에서 63인승 대형 버스가 나와서 한 사람당 한 좌석씩을 앉고도 남는 좌석으로 널널한 분위기 속에 1시간 정도 이동하여 신도시 속에 있는 한식당인 아리수를 찾아갔다.
전에는 신라정이었는데 지금은 내부수리를 하여 옥호를 아리수로 바꾸었다고 하며 순두부찌개가 나왔는데 하루 몇 끼 기내식으로 먹은 속을 달레기에 나름대로 괜찮은 음식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잠시 여담 할 시간도 없이 버스에 승차 약 20분정도 이동하여 새벽 1시가 넘는 시각에 A급 호텔인 hotel DOME에 들어가 302호에 여장을 플고 남유럽 여행의 첫 밤을 맞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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