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11(월요일)
세비아 대성당을 보고나와 같은 건물 옆으로 히랄타 첨탑이 세워져 있었다.
지상 70m의 높이로 총 층수가 35개 층으로 되어 있다고 가이드가 하는 바람에 집사람이 못 오르겠다고 하는 것을 생전에 언제 또 여기 올 수 있느냐고 간신히 꼬드려서 집사람과 함께 천천히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막상 걸어올라 보니 4각의 한각을 오르는데 층수로 사실상 일반 빌딩의 4분에 1에 해당하는 높이였다.
본래 알모하드 건축의 걸작인 모스크의 첨탑으로 에르난 루이스(HernánRuiz)에 의해 르네상스 양식으로 다시 만들어졌다.
새롭게 디자인된 탑의 꼭대기 장식은 이슬람 양식에 기독교 양식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었다는 평을 받는다.
성당의 사제단 회의장은 기존의 동그란 원형을 벗어나 타원형 모양의 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건축된 이후 세비야 대성당은 줄곧 종교적인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오르내리는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서로 어깨가 부딭칠 정도였으며 우리나라 초등학생 같은 어린이들이 주를 이루어 오르고 내려가고 있었다.
맨 윗 층에서 시가지와 흐르는 강물이 한눈에 들어오는 조경은 당시에는 하나의 전망탑 역할을 충분히 했을 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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