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11.(월요일)
론다의 누에보 다리를 관광하고 작렬하는 태양을 받으며 오후 6시에 따가운 햇살은 관광객에게 마냥 즐거움만 선사하지를 않았다.
버스에 승차하여 두 시간 가량 이동해서 말라가시에 도착하였다.
버스로 오는 동안 차창으로 펼처진 대초원에 약간의 언덕을 이루는 장소에는 철저하게 풍력 발전기가 구릉마다 십 여대씩 설치되어 있어 이곳의 풍력을 가름하게 하였다.
간간히 태양열 발전단지가 대규모로 설치되어 있어 대자연을 이용하는 이들의 의식이 높음을 알 수 있었으며 자연환경을 적절히 이용하는 선조들의 피를 재인할 수가 있었다.
말라가는 항구 도시이며 지중해에 속한 말라가만(灣)에 면해 있었다.
스페인 남부에 있는 안달루시아 지방 남부의 주로서 말라가는 주도(州都)였다.
넓이는 7276km2. 인구 120만 명으로 기후가 좋아서 올리브와 포도 그리고 아몬드의 생산을 주로 하고 있었다.
이곳 말라가는 옛 이름이 말라카(Malaca)였으며 말라가시의 인구는 50만을 조금 넘는다고 하였다.
말라가의 술과 과실 등을 수출하고 있으며 항구를 중심으로 화학 · 제당 · 제지 · 섬유등 각종 공업이 발달해 있었다.
저 유명한 파불로 피카소(Pablo Picasso)의 고향으로 유명하며 피카소가 이런 아름다운 고향을 가졌기에 범인(凡人)들이 갖지 못하는 영적(靈的)인 그림을 그렸지 않았나하는 생각을 갖게하기에 충분한 절경에 탄복을 자아내게 하였다.
저녁 8시 말라가 시내 위에 위치한 호텔 에로스타 미자스(Eurostars Mijas)에 들어가 305호에 여장을 풀고 곧장 로비 옆에 있는 식당으로 들어가 소고기 스테이크에 요리가 현지식으로 나와 가지고간 고추장에 찍어서 먹으며 와인을 반주로 건배를 한 후에 방에서 가지고 간 소주로 긴 하루의 여정을 풀었다.
방으로 올라와 호텔을 둘러보니 우리나라 콘도와 같았으며 욕실이 두 개에 침실도 두 개이며 배란다의 휴식공간에는 의자와 붙은 안락의자가 두 개가 있고 탁자와 함께 의자가 네 개나 비치되어 있어 양양한 지중해를 바라다보며 안혹한 휴식을 취하기에 여반장인 것 같았다.
배란다 밑으로는 화단이 꾸며져 있어 이름도 모를 꽃들이 피어있고 호텔 뒤로는 수영을 할 수 있는 대형 풀장이 두 개 마련되어 있었다.
이다음에라도 자식들이 시골에 전원주택을 꾸민다면 이곳을 모델로 지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불현 듯 들었다.
하루 종일 13.267보를 걸었다는 만보기를 제자리로 돌리고 그 동안의 여독을 말끔히 풀면서 모처럼 평온한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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