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12.(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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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 말라가 해수욕장을 나와 미하스로 이동하였다.
안달루 지방의 그리스풍 하얀 마을을 지칭하는 도시로 도착 하자마자 식당으로 들어가 점심식사를 하였다.
현지식이라며 대구로 찜을 해서 나왔는데 모처럼 서양요리의 진수를 접하는 것 같아 아주 맛있게 점심을 먹었다.
인구 7만명의 도시에 이국인이 36%가 거주하며 주로 영국과 독일에서 많이 이곳에 와서 장기간 요양을 하다가 간다고 하며 아예 이곳에 집을 마련하여 여름철에는 이곳에 와서 생활을 하다가 귀국을 한다고 하였다.
식사를 마치고 맨 먼저 찾은 곳이 수호 성녀 폐냐(Pena) 성당이었다.
큰 바위를 뚫어서 지은 성당으로 이 마을의 수호 성녀로 인형같이 긴 머리를 가진 귀여운 성녀님이었다.
성당에는 두 가지의 전설이 있는데 하나는 옛날 무어왕조가 이슬람의 지배시기를 피해서 숨겨 놓았던 성모 마리아 상이 이 바위에서 발견되었다는 설이고, 또 하나는 옛날에 이곳에 두 자매가 성을 산책하다가 종탑위의 비들기를 보았는데 그 비들기가 성모 마리아상으로 변하였다는 얘기였다.
그리하여 이름을 성모 은둔자(隱遁者)라고 붙이었다고 하였다.
성당을 나와 미리 대기하고 있는 마차와 승마가 있는데 후배와 두 집이 한 마차를 빌어 20유러를 주고 마치 서부영화에서 벤죠줄을 울리며 달리는 마음으로 마을을 골목골목 관광하였다.
거리의 상점에서 가죽허리띠를 35유러인 것을 두 차례에 걸쳐 25유러에 에누리 해서 잘 샀다고 샀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정가가 16유러인 것을 바가지 쓰고 샀다고 생각하니 남대문 시장을 방불하는 이곳의 상술에 뒷맛이 씁쓸함을 감내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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