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6. 5.(금요일)
이세돌 바둑기념관을 나와 바닷가 해변을 따라 내려가면 기암절벽으로 아스라하게 급경사를 에스코스로 깍아서 길을 내어 산길을 넘어 가는 드라이브 코스가 나온다.
바위의 모습이 마치 거북이 두 마리가 업고 있는듯 한 바위산을 넘어 조금 더 가면 하트 모양의 조영물이 있는 전망소가 나오고 그 밑으로 해수욕장이 보이는데 이 조영물에 와서 해변을 보면 해수욕장이 마치 하트모양으로 파란 비취색으로 조망 되면서 저곳이 KBS에서 방영 되었던 연속극 “봄의 왈츠”에 마지막 장면으로 나왔던 하누넘 해수욕장이다.
이런 해수욕장과 조망이 서울 인근에 있다면 대단한 관광의 명소로 각광을 받을 수 있겠으나 이곳은 너무 인적이 드물고 조용하여 남에게 보여주지 않은 숨겨진 비경으로 제 몫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해수욕장을 지나서 가던 방향으로 해안선을 따라 계속 산을 타고 오르면 오른편으로 걸어서 오르는 샛길이 나오고 약 100미터도 안 되는 곳에 정자 하나가 관망대를 겸하고 서 있다.
이 정자에서 바다를 보노라면 정면으로 칠발도가 빤히 보이며 하얀 등대하나가 마치 이곳의 여러 섬들을 지키고 서 있는 것 같이 버티고 있다.
이 등대섬이 해조류의 번식지라고 안내판이 서 있어 섬의 용도를 설명해 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 뒤로 모래섬인 우이도와 흑산도가 구름속에 검은 자태로 아련하게 보이고 있었다.
이곳에서 흑산도가 45km 떨어진 곳이라고 홍보판에 써 있다.
정자에서 칠발도 등대와 흑산도를 바라보며 가지고 간 과일과 음료수를 마시며 남도의 그윽한 풍경을 마음껏 가슴에 담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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