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6. 6.(토요일)
신안군에서 개발한 12km에 달하는 해안누리길은 신안군 자은면 한운리 정류장에서부터 한운선착장과 둔장리해변의 해변체험마을을 지나 비포장 도로로 해송길이 나온다.
이 길이 2010년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우리나라의 걷기 좋은 누리길로 선정 되어 대한민국 5대 해안 누리길로 선정 된 해넘이길이다.
국토해양부가 선정한 해안누리길 5선에 들어간 이 길은 인천 강화호국돈대길, 전북 부안 변산마실길, 경남 고성 공룡화석지해변길, 부산영도 절영해안산책길과 더불어 전남 신안 해넘이길로 선정 되어 둔장해수욕장 끝부분에 인접해 있는 아스라한 산길이다.
소나무 숲길과 낮은 경사도를 자랑하는 곳으로 시원하게 탁트인 드넓은 바다를 보며 인생무정과 함께 사색할 수 있는 곳으로 삼국지에 나오는 천하의 영웅 유비와 동오의 손권이 자랑했던 천하 제일강산을 연상하리 만치 무안반도의 다도해가 한 눈에 조망 되는 명 코스의 길로 차마 글로서 이 아름다움을 표현하기가 무색할 지경이다.
신안군도(新安群島)에서 제일 큰 섬 지도(智島)를 위시하여 임자도(荏子島)와 증도(曾島)가 그림같이 펼처져 있어 마치 조선의 제일 화가였던 겸재(謙齋) 정선(鄭敾)이 그린 진경(眞景) 산수화를 접하는 마음을 갖게하여 보는이의 심경을 설레이게 하는 곳이다.
차길로 끝나는 지점 못미처에 도보여행자를 위해 지어 놓은 작은 정자 하나가 있어 차를 멈추고 그 곳에서 가지고 간 과일과 음료수로 목을 적시며 다도해의 풍경을 만끽하였다.
한가지 서운한 것은 찾아 간 시간이 아침이라 이곳에서 낙조를 보았더라면 얼마나 더욱 아룸다움을 더했을까하는 아쉬운 마음을 가슴에 담고 이 다음에 이곳에 오게 된다면 필히 낙조와 함께 이풍경을 다시 감상하리라고 마음먹으며 자리를 떠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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