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四字小學 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나옵니다,
 善(선)을 보거든 그것을 따르고, 허물을 알거든 반드시 고쳐라

  옛날 충청도 어느 마을에 마음씨 착한 농부가 한 사람 살고 있었다,
 그는 바쁜 농사일의 틈틈이 짚신을 만들어서 장에 내다 팔아 필요한 것을 사서 생계를 이어갔다,
 어느 날 장에 가서, 그날도 짚신을 팔아 돈 두 냥을 벌었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길가에서 전대 하나를 주웠다,
 전대 안에는 20냥의 돈이 들어 있었다,
 마음씨 착한 농부는
 "이 돈을 잃어버린 사람이 얼마나 상심할까,
  빨리 임자를 찿아 주어야겠다,
 하면서 늘 단골로 다니는 주막집에 우선 전대를 맡겼다, 그때 그는 옷에 주머니가 없었으므로, 자기 돈 두 냥도 그 속에 함께 넣었다,

  그리고 전대를 잃은 사람을 찿아 온 장터를 헤메다가, 무엇을 찿는 듯이 수심이 가득 찬 사람을 만났다,
 "무엇을 잃었습니까?"
 "전대를 잃었어요"
 "그 속에 무엇이 들어 있습니까?"
 "소를 판돈 20냥이 들어 있습니다,"
 농부는 그 사람을 주막으로 데려가서, 맡겨 둔 전대를 찿아 그 속에서 자기돈 두 냥 을 꺼내고, 그 사람에게 건네주었다,
 그러나 그 돈을 잃어 버렸던 사람은 순간 나쁜 마음이 들어,전대 속에 22냥을 넣어 두었으니, 농부의 두냥도 자기 것이라고 하였다,
 시비가 가려지지 않아 드디어 원님에게 갔다,

  원님은 그들의 말을 하나하나 잘 들은 다음, 전대 임자에게 물었다,
 "그대의 전대 속에 분명히 22냥이 들어 있는가?"
 “예, 틀림이 없습니다”,
 한참 무언가를 생각하던 원님은 드디어 엄숙한 말로 심판을 내렸다,
 이 사람의 전대 속에는 분명히 22냥의 돈이 들어 있었는데, 농부가 주은 전대 속에는 20냥 밖에 없었다,
 그러므로 이 전대는 저 사람의 것이 아님이 분명하다,

  농부는 이 전대를 가져가서, 20냥 잃은 사람을 찿아서 전대를 건네 주어라, 하였다,
 욕심을 부린 소 판 사람은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관아의 문을 나온 착한 농부는 그 사람에게,
 " 이것은 분명 당신 것 같소,
   은혜를 원수로 갚으려 하지 말고 착하게 사시오,"
 하면서 전대를 주었다.
 그 사람도 깊이 뉘우치고 눈물을 흘리며 고마워하고, 그것을 계기로 착한 사람이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