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心寶鑑(8)다 戒性篇(25.4.7)

           本性을 警戒(경계)하는 편

景行錄云 屈己者能處重 好勝者必遇敵

경행록운 굴기자능처중 호승자필우적

경행록에 이르기를,

자기를 굽힐 줄 아는(겸손한) 사람은, 능히 重要한 일을 처리할 수 있고(重要한 地位에 處할 수 있고)

이기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반드시 敵을 만나게 된다.

● 屈 : 굽힐 굴 / 遇 : 만날 우

惡人罵善人 善人摠不對 不對心淸閑 罵者口熱沸 正如人唾天 還從己身墜

악인매선인 선인총부대 부대심청한 매자구열비 정여인타천 환종기신추

惡한 사람이 善한 사람을 꾸짖거든(매도, 비난)

善한 사람은 전혀 대꾸하지 말라.

대꾸하지 않으면 마음이 맑고 한가롭지만,

꾸짖는 사람은 입이 뜨겁고 끓는다.(입만 아프다)

마치 사람이 하늘에다 대고 침을 뱉는 것과 같아서,

그것이 도로 자기 몸에 떨어진다.

● 罵 : 꾸짖을 매, 매도하다, 비난하다 / 摠=總 거느릴 총, (부사) 모두, 전혀

沸 : 끓을 비 / 正 = (부사) 바로, 꼭, 마치 / 唾 : 침 타, (동사) 침 뱉다.

還 = (부사) 도로, 도리어 / 從 = (부사) 따라서 / 墜 : 떨어질 추

我若被人罵 佯聾不分說 譬如火燒空 不救自然滅 我心等虛空 摠爾飜脣舌

아약피인매 양롱불분설 비여화소공 불구자연멸 아심등허공 총이번순설

내가 만약 다른 사람에게 꾸지람(매도, 비난)을 당하더라도,

거짓으로 귀먹은 체하고 是非(시비: 잘 잘못)를 가려 말하지 말라.

비유하자면 마치 공중에서 불이 타는 것과 같아서,

끄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히 꺼진다.

내 마음은 마치 아무것도 없는 허공과 같거늘,

다만 너의 입술과 혀만이 엎었다 뒤집었다 하는구나.(바쁠 뿐이구나)

● 被 : 이불 피, (동사) 입다, 당하다 / 佯 : 거짓 양, 거짓으로 ~ 인체하다.

聾 : 귀먹을 롱 / 譬 : 비유할 비 / 燒 : 태울 소 / 摠=總, (부사) 다만, 단지, 결 국 飜 : 뒤집을 번, (동사) 번복하다, 엎었다 뒤집었다 하다. / 脣 : 입술 순 舌 : 혀 설

凡事留人情 後來好相見

범사유인정 후래호상견

모든 일에 넉넉한 마음으로 人情(德, 恩惠)을 베풀면,

훗날 좋은 마음으로 서로 만나게 된다.

● 凡 : 무릇 범 / 凡事 = 모든 일 / 留 : 머무를 유 / 後來 = 훗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