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학(副提學) 김시찬(金時粲) 

 상소문 시장(諡狀) (5)

已還史局。致謹自辨。公又疏列其罪。言致謹之逭邦憲。亦倖而已。尙可與同僚乎。嚴旨竄三水。因大臣言。改高原。冬有赦還。公之避致謹也。或疑其過當。丹巖閔文忠公曰。不然。新進之士。患其渝。不患其激。况某得其正乎。陞奉敎。賊臣李光佐領館。力辭去。陞成均館典籍。歷兵曹佐郞，侍講院文學。入司憲府。爲持平。

이환사국。치근자변。공우소렬기죄。언치근지환방헌。역행이이。상가여동료호。엄지찬삼수。인대신언。개고원。동유사환。공지피치근야。혹의기과당。단암민문충공왈。불연。신진지사。환기투。불환기격。황모득기정호。승봉교。적신리광좌령관。력사거。승성균관전적。력병조좌랑，시강원문학。입사헌부。위지평。

이미 사국(史局)으로 돌아오니 신치근이 스스로 변명하였고 공 또한

그 죄를 상소하여 나열하여 말하기를, “신치근이 국법을 피한 것이 또한 다행일 따름이니 오히려 동료로서 함께 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말하였다.

(그로 인하여 공을 주상은) 엄한 분부로 삼수(三水;함경도의 군명)에 귀양보냈는데 대신의 말에 말미암아 고원(高原;함경동의 남쪽 군)으로 바꾸었다가 겨울에 사면받아 돌아왔다.

공이 신치근을 피하니 어떤 사람이 그 잘못이 타당한지 의심했는데 단암(丹巖) 민문충공(閔文忠公)이 말하기를, “그렇지 않다. 새로 진출한 선비는 그 변경을 근심하지 그 과격을 근심하지 않거늘 하물며 그사람은 그 바름을 얻었음에 있는것이다.”라고 하였다. 봉교(예문춘추관의 사관)에 승진하니 적신(賊臣) 이광좌(李光佐)가 영예문관사(領藝文館事:상관)이므로 힘써 사직하고 떠났다. (그 후)성균관 전적에 오르고 병조 좌랑, 시강원 문학을 거쳐 사헌부에 들어가 지평(사헌부 정5품)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