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학(副提學) 김시찬(金時粲) 

 상소문 시장(諡狀) (8)

甲子。由司諫院獻納。出爲安邊府使。明年。除校理。以災邑旋寢。又明年。還付別兼春秋，兼侍講院輔德，文臣。宣傳官時。革翰薦。爲圈以不廣取。忤旨削職。未幾。叙陞弘文館應敎。丁卯。除司憲府執義已。又三入春坊。遷司僕寺正。屢改應敎。司諫院司諫。復由兼輔德。除楚山府使。陞通政階。公聲望重當世。 時相有陰沮者。托擇差而出之。公議惜之

갑자。유사간원헌납。출위안변부사。명년。제교리。이재읍선침。우명년。환부별겸춘추，겸시강원보덕，문신。선전관시。혁한천。위권이불광취。오지삭직。미기。서승홍문관응교。丁卯。제사헌부집의이。우삼입춘방。천사복사정。루개응교。사간원사간。부유겸보덕。제초산부사。승통정계。공성망중당세。 시상유음저자。탁택차이출지。공의석지

갑자년(甲子年, 1744)에 사간원 헌납을 거쳐 나가서 안변부사가 되었다. 이듬해에 교리에 제수하였다가 재해를 입을 고을 때문에 이윽고 중지하였다. 또 이듬해에 별겸춘추(別兼春秋)에 도로 붙이고 시강원(세자를 가르치는곳) 보덕(輔德;종3품), 문신(文臣)을 겸하게 하였다. (그 후에) 선전관을 할 때 한천(翰薦)을 개혁하여 권점(圈點;응시자 명단에 점을 찍는 일)을 찍어서 널리 취하지 않았는데 임금의 뜻에 거슬려서 삭직(해임)되었다가 얼마 후에 서용되어 홍문관 응교(정4품)에 올랐다. 정묘년(丁卯年, 1747)에 사헌부 집의(執義;종3품 청렴강직하여 시류에 영합하지 않는 인물로 임명)에 제수되었을 뿐이다. 또 세 번이나 춘방(春坊, 세자시강원)에 들어갔다가 사복시 정(정3품)으로 옮겼으며, 여러 번 응교와 사간원 사간(학문이 출중하고 성격이 청렴강직하고 문벌이 좋은 관리를 임명)을 맡았다. 다시 겸보덕(兼輔德;세자에게 경서와 사서를 가르치는 정3품)에서 초산(평안도의 중북부)부사에 제수되고 통정대부(通政大夫;정3품의 上階,국가의 중요한 정책을 결정하는데 참여)의 품계에 올랐다. 공의 명망이 당세에 엄중하여 당시 정승 중에 몰래 저지(안되게 하려)하는 자가 있었는데, 택차(擇差;쓸만한 인재를 골라서 임명함)에 의탁하여 내보냈으니 공의(公議)에서는 애석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