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학(副提學) 김시찬(金時粲) 

 상소문 시장(諡狀) (9)

翌秋。辭還。參議兵曹。移拜承政院同副承旨。湖西道臣。進瑞麥。公請却之曰。使此麥眞爲嘉瑞。非古人輒奏災異意也。遷刑曹參議，成均館大司成，掌隷院判决事。辛未。爲忠淸道觀察使。時朝廷初行均役法。而民窮益甚。上書請詳覈田政。變比摠之法。雙樹城爲兩湖關防。而城中無水。公增築外城。引錦江伏流爲池。自是城中水常牣。秩滿。入爲司諫院大司諫，承旨。諸曹參議。

익추。사환。참의병조。이배승정원동부승지。호서도신。진서맥。공청각지왈。사차맥진위가서。비고인첩주재이의야。천형조참의，성균관대사성，장례원판결事。신미。위충청도관찰사。시조정초행균역법。이민궁익심。상서청상핵전정。변비총지법。쌍수성위량호관방。이성중무수。공증축외성。인금강복류위지。자시성중수상인。질만。입위사간원대사간，승지。제조참의。

이듬해 가을에 사직하고 돌아와서는 병조에서 참의를 맡았고 승정원 동부승지로 옮겨 임명되었다. (그 후) 호서도신(湖西道臣, 충청도관찰사)이 서맥(瑞麥, 상서로운 보리)을 진상하였는데 공이 물리치기를 요청하며 말하기를, “가령 이 보리가 진짜로 상서롭다면 고인(옛 사람)들이 문득 재이(災異;괴이한 일이 생기는 것은 군주의 행위에 대한 경고를 하늘이 내린다는 것)의 뜻을 아뢰지 않았을 것입니다.”고 하였다. (그 후에)형조 참의, 성균관 대사성(유학 최고의 교육기관의 장 (정3품)), 장예원 판결사로 두루 거쳤다. 신미년(辛未年, 1751)에 충청도관찰사(종2품)가 되었는데, 당시 조정에서 균역법(均役法)을 처음으로 시행하여 백성들의 곤궁이 더욱 심하였다. 글을 올려 전정(田政;농토 호구 등 전결세 징수를 위해 수반되는 모든 행정)을 상세하게 조사하기를 요청하고 총수(總數)를 비교하는 법을 변경하였다. 쌍수성(雙樹城;현재의 공주)에 양호(兩湖, 충청도와 전라도)의 관방(關防;관문 경계)을 만들고 성안에 물이 없으니 공이 외성을 증축하여 금강(錦江)의 복류(伏流)를 끌어와 못을 만들었는데 이로부터 성안에는 물이 항상 가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