通政大夫 安東金公 墓碣銘 (幷書)

   통정대부 안동김공 묘갈명 (병서)

公(공) 諱履纘(휘이찬) 字(자) 纘先(찬선) 姓(성) 金氏(김씨씨) 貫(관) 安東(안동) 高麗太師(고려태사) 諱宣平(휘선평) 后有(후유) 諱璠(휘번) 平壤庶尹(평양서윤) 始居漢城(시거한성) 圭組相望(규조상망) 遊絃輩出有(유현배출유) 諱尙寯(휘상준) 字(자) 汝秀(여수) 號(호) 休庵(휴암) 文科(문과) 歷翰苑(역한원) 嘉義(가의) 刑曹參判(형조참판) 贈左贊成(증좌찬성) 爲派祖(위파조) 歷世而有(역세이유) 諱盛希(휘성희) 於公爲曾祖(어공위증조) 祖(조) 諱時昆(휘시곤) 考(고) 諱光行(휘광행) 通貞大夫(통정대부) 妣(비) 慶州李氏(경주이씨) 進士(진사) 世評(세평) 女(여) 有婦德(유부덕) 肅宗(숙종) 甲戌生(갑술생) 公于里第自幼(공우리제자유) 性沈重孝親(성침중효친) 悌長(제장) 不待夏楚而自中矩度(불대하초이자중구도) 謙而養德(겸이양덕) 忍而濟事(인이제사) 無意進就(무의진취) 不行於時(불행어시) 韜晦光耀(도회광요) 敎迪子姪(교적자질) 不墜先緖(부추선서) 爲急務(위급무) 治家之訣主恩愛(치가지결주은애) 常識諸子曰(상식제자왈) 君巨朋友(군거붕우) 則以義合(칙이의합) 故有可去之(고유가거지) 道父子兄弟(도부자형제) 則血肉之親(칙혈육지친) 故(고) 恩愛而處之(은애이처지) 不尤怨(불우원) 無相猶矣(무상유의) 式相好(식상호) 矣(의) 家道和而無間(화도화이무간) 然必先正己身(연필선정기신) 不使兒曹不出夫子(불사아조불출부자) 不出於正之言(불출어정지언) 然後(연후) 斯可而正言(사가이정언) 御家之要(어가지요) 不外此云爾(불외차운이) 則其遠大之意(칙기원대지의) 可想也(가상야) 英祖(영조) 乙酉(을유) 十月十六日(시월십육일) 終(종) 享年七十二(향년칠십이) 墓(묘) 柏堂谷庚坐(백당곡경좌) 原興淑夫人同塋(원여숙부인동영) 配(배) 慶州安氏(경주안씨) 吉男(길남) 女(여) 妣德無違(비덕무위) 生甲戌先(생갑술선) 公(공) 十年(십년) 乙亥九月五日(을해구월오일) 終(종) 生二男(생이남) 魯淳(노순) 鼎淳(정순) 餘不錄(여불록) 於乎(어호) 公(공) 以休庵公笛裔(이휴암공적예) 如靈根有由(여영근유유) 修身處約(수신처약) 不以外慕(불이외모) 亂其心(난기심) 券懷自靖(권회자정) 遂以涉園成趣(수이섭원성취) 花石自娛(화걱자오) 是處世之(시처세지) 一規也(일규야) 實爲廣州(실위광주) 肇基業地祖也(조기업지조야) 公(공) 家世以忠信爲主(가사이충신위주) 孝悌爲本(효제위본) 一鄕所認(일향소인인) 見流知源(견유지원) 見葉知根(견엽지근) 理之常也(이지상야) 今雲仍繁衍而門戶秩秩(금운잉번연이문호질질) 文行彬彬(문행빈빈) 非世積之善(비세적지선) 能乎(능호) 九代孫(구대손) 輔年(보년) 請銘於余曰(청명어여왈) 執事興吾同一室(집사흥오동일실) 請無辭也(청무사야) 托名榮(탁명영) 偎(외) 越而銘(월이명) 銘曰(명왈왈) 不墜先緖(부추선서) 克紹君子(극소군자)安貧樂道(안빈낙도) 守分君子(수분군자) 樂我林泉(낙아임천) 隱逸君子(은일군자) 遯世无憫(둔세무민) 不慍君子(불온군자) 樹蔭積德(수음적덕) 裕後君子(유후군자) 栢堂之麓(백당지록) 藏此君子(장차군자)

   慶州后人(경주후인) 松余(송여) 李圭煥(이규환) 謹撰(근찬)

                                                           癸亥菊秋(계해국추) 謹竪(근수)

                             안동김공 묘갈명(병서)

공의 휘는 이찬이며 자는 찬선이요 성은 김이고 본관은 안동이시다.

고려태사 선평 후손 휘 번께서 평양서윤을 지내시고 서울에 사시며 벼슬에 나아가시고 유현을 배출하셨다.

휘 상준은 자가 여수며 호는 휴암이시다. 문과 급제 후 한원가의대부 형조참판을 지내시고 증좌찬성에 증직하셨다.

이 분이 파조가 되시며 대를 지나 휘 성희는 공의 증조요 조부 휘는 시곤이시며 부친의 휘는 광행이신데 통정대부이시다.

어머니는 숙부인 경주이씨이시며 진사 세평의 따님으로 부덕이 있으셨는데 숙종 갑술에 태어 나셨다.

공은 동네에서 어렸을 때부터 성품이 침중하고 효행과 어른을 공경하셨고 꾸지람 듣기 전에 선비의 법도를 행하셨고, 겸손하여 덕을 쌓고 인내로써 일을 처리하며 나아가 자랑하려 하지 않고 시절에 아부하지 않으셨다.

때를 기다리며 자제를 교육 하실 때 선현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으로 근본을 여기셨다.

집안 다스림은 은혜로서 하시며 항상 가르치시기를 군신과 붕우는 의리로 맺은 것이니 떠날 수도 있으나 부자 형제는 혈육지친이니 은혜로서 대해야 한다.

서로 허물하고 원망함이 없으면 집안이 좋을 것이다.

집안이 화목하고 사람사이가 벌어지지 않으려면 먼저 필히 자기를 바르게 할 것이며 우리 자제들은 공자님 언행과 바른말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하며 집안 다스리는 요점은 이 외에 없다 하시니 그 원대한 뜻을 알 수 있다.

영조 을유 시월십육일에 돌아가시니 향년 칠십이세요 묘소는 백당골 경좌이고 숙부인과 합장하셨다.

부인은 광주안씨 길남의 따님으로 부덕이 도리에 어긋남이 없으셨다.

갑술년에 태어나시어 공보다 십년 먼저 을해 구월오일에 돌아가시고 아드님은 두 분인데 장남은 노순, 차남은 정순이며 나머지는 적지 않는다.

오호라!

공은 휴암공 후손으로서 선조에 떴떳하시며 심신을 닦아 세상일을 두려워하지 않고 심란 할 때는 마음을 바로 잡고 자연을 즐기시니, 이 또한 처세의 한 방법이었다.

실로 광주에 터를 잡으신 입향조이시다.

공의 집안은 대대로 충심과 신의, 효행과 공경으로 근본을 삼으니 온 고을 사람이 아는 바라.

지류를 보면 근원을 알고 잎을 보면 뿌리를 안다 하니 이치에 맞는 바다.

이제 자손이 번성하고 문호가 혁혁하며 문항이 빛나니 선세의 적선이 아니면 그 어찌 가능하겠는가?.

구대손 보년이 비문을 청해 말하데 “자네는 나와 함께 같은집에 동거함과 같으니 사양하지 말라”하니 실로 영광이요 외람되이 이 비문을 쓴다.

비문에 이르기를

“옛일을 잊지 않으니 후세를 있는 훌륭한 군자요.

안빈낙도하니 분수를 지키는 군자다.

자연을 즐기니 마음이 평온하며 세상을 피해 번민이 없으 니 성냄이 없도다.

음덕을 쌓아 후손에 전하시던 군자,

이 백당골 자락에 잠드시도다“

                      경주후인 송여 이규환 근찬

                                            1983년 계해국추 근수

                                                    10대손 윤일 근역

   通政大夫 安東金公 墓碣銘 (幷書)

公 諱履纘 字 纘先 姓 金氏 貫 安東 高麗太師 諱宣平 后有 諱璠 平壤庶尹 始居漢城 圭組相望 遊絃輩出有 諱尙寯 字 汝秀 號 休庵 文科 歷翰苑 嘉義 刑曹參判 贈左贊成 爲派祖 歷世而有 諱盛希 於公爲曾祖 祖 諱時昆 考 諱光行 通貞大夫 妣 慶州李氏 進士 世評 女 有婦德 肅宗 甲戌生 公于里第自幼 性沈重孝親 悌長 不待夏楚而自中矩度 謙而養德 忍而濟事 無意進就 不行於時 韜晦光耀 敎迪子姪 不墜先緖 爲急務 治家之訣主恩愛 常識諸子曰 君巨朋友 則以義合 故有可去之 道父子兄弟 則血肉之親 故 恩愛而處之 不尤怨 無相猶矣 式相好 矣 家道和而無間 然必先正己身 不使兒曹不出夫子 不出於正之言 然後 斯可而正言 御家之要 不外此云爾 則其遠大之意 可想也 英祖 乙酉 十月十六日 終 享年七十二 墓 柏堂谷庚坐 原興淑夫人同塋 配 慶州安氏 吉男 女 妣德無違 生甲戌先 公 十年 乙亥九月五日 終 生二男 魯淳 鼎淳 餘不錄 於乎 公 以休庵公笛裔 如靈根有由 修身處約 不以外慕 亂其心 券懷自靖 遂以涉園成趣 花石自娛 是處世之 一規也 實爲廣州 肇基業地祖也 公 家世以忠信爲主 孝悌爲本 一鄕所認 見流知源 見葉知根 理之常也 今雲仍繁衍而門戶秩秩 文行彬彬 非世積之善 能乎 九代孫 輔年 請銘於余曰 執事興吾同一室 請無辭也 托名榮 偎 越而銘 銘曰 不墜先緖 克紹君子 安貧樂道 守分君子 樂我林泉 隱逸君子 遯世无憫 不慍君子 樹蔭積德 裕後君 栢堂之麓 藏此君子

                              慶州后人 松余 李圭煥 謹撰

                                                癸亥菊秋 謹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