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공 계산초노 수근

          (正文公 溪山樵老 洙根)

공의 자는 회부(晦夫), 호는 계산초로(溪山樵老), 시호는 정문(正文)으로 정조 22년(1798 · 무오) 9월 25일에 출생하였다.

중시조는 문정공[(文正公) 양관대제학 좌의정 청백리 증영의정 청음(淸陰) 상헌(尙憲)]으로, 현조는 농암공[農巖公 예조판서 대제학 문간공 창협(昌協)]이고, 고조는 관복암공(觀復菴公) 숭겸(諱崇謙)]이며, 증조는 문경공[(文敬公) 공조참의 겸 제주 찬선 증이조판서 원행(元行)]이니, 할이버지는 판서공[(判書公) 증이조판서 이직(諱履直)]이요, 아버지는 거창공[(巨昌公) 증찬성 거창부사 휘인순(諱麟淳)]의 3남 1녀 중 차남으로 증영의정 준근(浚根)의 동생이고, 영은부원군 사교재(四敎齋) 문근(汶根)의 형이다.

순조 28년(1828) 31세에 식년시 식년진사 3등 63위에 합격하고 음사(蔭仕)로 동몽교관이 되었으며, 5년 뒤 순조 33년(1833) 7월 21일 시제(時題)에서 수석하여 직부전시에 곧바로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을 얻어 다음해인 순조(純祖) 34년(1834) 37세에 식년시 을과 4위로 급제하였다.

헌종 1년(1835)년 8월 16일 규장각대교가 된 뒤 헌종 3년(1837) 9월 8일 대사성이 되었으며, 헌종 6년(1840) 이조참의가 되었다가, 헌종 11년(1845) 4월 15일 한성부우윤되었고, 헌종 13년(1847) 3월 22일 충청도관찰사가 되었으며, 철종 1년(1850) 2월 14일 이조참판을 역임하였다.

그 해 4월 14일 공조판서로 승차하였고, 이듬해 1월 2일 의정부우참찬이 되었으며, 12월 27일 사헌부대사헌이 되었다가, 철종 3년(1852) 1월 5일 이조판서가 되었고, 2월 3일 규장각제학이 되었으며, 5월 14일 선혜청당상이 되었다,

이듬해 2월 6일 한성부판윤이 되었고, 10월 5일 병조판서가 되었으며, 철종 5년(1854) 형조판서가 되었다가, 그 달 30일 다시 이조판서가 되었고, 10월 15일 다시 한성부판윤으로 나갔다.

안동김씨의 국정주도기에 동생 문근(汶根)은 철종의 장인으로 영은부원군에 봉하여졌고, 두 아들 병학(炳學)과 병국(炳國)은 모두 정승으로 영의정에 올랐다.

철종 5년(1854) 11월 4일 향년 57세에 졸하였다. 특명으로 영의정에 증직 되어 시호 정문(正文)이 내려지고 철종 묘정(廟庭)에 배향되었으며 거제의 반곡서원(盤谷書院)에 배향되었다.

철종 5년(1855) 공이 안동부사로 내려와 선정을 베푼 것을 기려 경북 문경시 문경새재도립공원에 있는 안동부사 김수근의 송덕비인 추사타루비(追思墮淚碑)를 세우니 그 내용은 ‘공(公)이 우리 대도호부의 부사로 계시면서 가시는 곳마다 은혜를 베푸셨네/

악정의 문적을 태워 없애니 그 은택이 두루 미쳤네/

한창 해가 남루를 비추니 예처럼 춤추며 즐겨 하리라/

돌에 글을 새겨 기리니 그 은덕 영원토록 사라지지 않으리/

공이 떠난 지 16년에 작고하시니 이듬 을묘에 안동 38방의 소민들이 세우니 때가 함풍 5년 9월이라.’

타루비란 진나라 때 양양 사람들이 양고의 선정(善政)을 잊지 못해 그의 비(碑)만 보면 눈물을 흘렸다는 데서 유래했다.

배위는 증정경부인 양주조씨로 정조 20년(1796 · 병진)에 태어나, 순조 11년(1811· 신미) 10월 9일 애수(哀壽) 16세에 졸하였다.아버지는 목사 증참의 진민(鎭敏)이고, 할아버지는 수찬 증홍문관 직제학 원철(元哲)이며, 증조는 참판 영순(榮淳)이니, 외조는 첨정 이구영(李耈永)으로 본관은 한산이다.

후배(后配)는 증정경부인 전주유씨(全州柳氏)로 정조 22년(1798 · 무오)에 태어나, 순조 17년(1817 · 정축) 8월 26일 애수(哀壽) 20세에 졸하였다. 아버지는 송(誦)이고, 할아버지는 공양(孔養) 참판 색(穡)이며, 외조는 현감 구명원(具命遠)으로 본관은 능성이다.

삼배(三配)는 정경부인 거창신씨(巨昌愼氏)로 정조 23년(1799 · 기미)에 태어나 고종 9년(1872 · 임신) 9월 29일 향년 74세에 졸하였다. 아버지는 극흠(克欽)이고, 할아버지는 오서(五瑞) 참찬 장정공(莊靖公) 희복(希復)이며 외조는 임서오(林瑞五)로 본관은 부안이다.

슬하에 2남 2녀를 두니, 1남은 대제학 영의정 병학(炳學)으로 백부 휘 준근(浚根)에게 출하였고, 2남은 영의정 병국(炳國)이며, 1녀는 아버지가 참판인 조병석(趙秉奭)으로 양주인이니, 2녀는 증이조참판 이호병(李鎬秉)으로 우봉인이다.

공과 배위 후배의 묘소는 경기도 안산시 반월면 일리 구룡동 간좌곤향(艮坐坤向 : 서남향)에 3합폄으로 있으며 묘표 앞면은 철종대왕이 어필로 음기했고, 동생 영은부원군 문근(汶根)이 묘지를 찬하였으며, 조카 병기(炳冀)가 묘갈을 찬하였다.3배의 묘소는 부군 조우강(兆右岡) 인좌신향(寅坐申向 : 서에서 30도 기운 남향)에 있으며, 묘석은 음기로 되었으며 아들 병국이 묘지는 찬하고, 묘갈은 족손 세균(世均)이 찬하였다.

저서로는 《삼연선생연보(三淵先生年譜)》가 있다.

[參考文獻]純祖實錄 憲宗實錄 哲宗實錄 淸選考 朝鮮圖書解題 安東金氏世譜 安東金氏賢人錄(2011) 자랑스런永嘉後裔(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