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문공 영어 병국

                 (忠文公 潁漁 炳國)

공의 자는 경용(景用), 호는 영어(穎漁), 시호는 충문(忠文). 철종 1년(1825) 12월 22일에 출생하였다.

중시조는 문정공[(文正公) 양관 대제학 좌의정 청음(淸陰) 상헌(尙憲)]으로, 현조는 관복암공(觀復菴公) 숭겸(崇謙)이고, 고조는 문경공[(文敬公) 공조참의 겸 제주 찬선 증이조판서 원행(元行)]이며, 증조는 판서공[(判書公) 증이조판서 이직(履直)]이니, 할아버지는 거창공[(巨昌公) 거창부사 증찬성 인순(麟淳)]이요, 아버지는 정문공[(正文公) 이조판서 증영의정 철종묘정 배향 휘 수근(洙根)]의 2남 2녀 중 차남으로 영의정 병학(炳學)의 동생이다.

철종 1년(1850) 경술 26세에 증광시(增廣試) 병과(丙科) 6위에 급제하여 이듬해 2월 13일 규장각대교(待敎)로 출사하였다.

그 날 치른 각권(閣圈)에 선발되어 철종 4년(1853) 1월 10일 성균관대사성에 특진하였고, 2월 1일 이조참의가 되었으며, 2월 14일 관반사(館伴使)로 차하되었다가, 이듬해 1월 4일 호조참판이 되었고, 10월 16일 강화부유수가 되었으며, 철종 8년(1857) 의정부 우참찬이 되었다.

같은 해 6월 30일 병조판서가 되었고, 규장각제학을 지낸 다음 호조판서를 역임하고, 이어 병조판서를 지낸 후 철종 10년(1859) 6월 23일 공조판서가 되었고, 10월 18일 이조판서에 제수되었다.

철종 12년(1861) 8월 23일 지사(知事0에서 관반(館伴)으로 차하 되었고, 고종 1년(1864) 5월 20일 내각제학이 되었고, 8월 5일 영희전(永禧殿)제조가 되었으며, 8월 27일 훈련대장겸 이조판서에 제수되었다.

이듬해 1월 9일 보국숭록대부에 가자되어 3월 5일 판중추부사가 되었고, 경복궁 중건때에는 영건도감제조를 지냈으며, 이듬해 11월 9일 강관(講官)으로 차하되기도 하였다.

고종 4년(1867) 2월 7일 경복궁제조에 다시 임명되었고, 정리사(整理使) 판삼군부사(判三軍府使)를 지내었으며, 고종 6년(1869) 6울 27일 장흥고(長興庫)제조가 되었다가, 고종 11년(1874) 11월 8일 정사에서 호조판서에 제수되었다.

이튼날 판삼군부사를 다시 맡았고, 12월 19일 의정부우의정이 되었으며, 고종 13년(1876) 강화도 조약에 대한 고종의 자문에 사태를 보아 정책을 강구하자는 중도적 입장을 취하였고, 황준헌(黃遵憲)의 조선책략에 따른 연미국론(聯美國論)을 주장하여 미국과 수교를 찬성하였다.

그 해 8월 18일 의정부좌의정이 되었고, 고종 19년(1882) 6월 9일 임오군란을 계기로 사태의 수습에 나선 흥선대원군이 통리기무아문을 혁파하고 삼군부를 설치함에 그 달 11일 영삼군부사가 되었다.

고종 21년(1884) 5월 22일 의정부영의정이 되었고, 세자사총리군국사무를 역임하였으며, 10월 16일 영의정을 치사(致仕)한 뒤 영돈련부사가 되었다가 10월 17일 봉조하(奉朝賀)가 되었다.

형제 영의정(형 · 병학)의 영예와 함께 6대 선조(퇴우당 수흥 · 문곡 수항)의 뒤를 이어 형제 영의정의 명예를 이었다.

고종 광무 9년(1905)년 12월 13일 향년 81세로 졸하였다. 시호는 충문(忠文)이 내려졌다.

배위는 증정경부인 한산이씨로 순조 23년(1823)에 태어나 철종 3년(1852) 2월 23일 애수(哀壽) 30세에 졸하였다. 아버지는 목사 적재(寂在)이고, 할아버지는 목사 희연(羲淵)이며, 증조는 동지중추부사 운영(運永)이니, 외조는 심희지(沈禧之)로 본관이 청송이다.

후배(后配)는 증정경부인 풍천임씨(豊川任氏)로 헌종 1년(1835)에 태어나 철종 5년(1854) 윤 7월 16일 애수(哀壽) 20세에 졸하였다. 아버지는 백원(百源)이고, 할아버지는 장사랑 회상(誨常)이며, 증조는 부윤 소(焇)이니, 외조는 김재상(金載常)으로 본관이 연안이다.

삼배(三配)는 정경부인 파평윤씨로 헌종 5년(1839)년에 태어나 고종 8년(1871) 8월 14일 33세에 졸하였다. 아버지는 군수 수연(守淵)이고, 할아버지는 면흠(勉欽)이며, 증조는 증승지 배언(培彦)이니, 외조는 진사 김용원(金用遠)으로 본관은 경주이다.

슬하에 무후하여 족제 병문(炳聞)의 2남 이조참판 정규(貞圭)를 계자하여 후사를 이었다.

묘소는 경기도 안산시 반월면 일리 구룡동 정문공(正文公 = 휘 수근) 조차(兆次) 손좌건향(巽坐乾向 : 서북향)에 4합폄으로 있다. 묘표석 음기(陰記)는 부군 자찬(自撰)으로 지었으며 수장손(壽藏孫) 용진(容鎭)이 추기(追記)하였고, 종자(從子) 승규(昇圭)가 쓰고 묘지는 용진(容鎭)이 찬하였다.

공이 지은 「예릉지문악장(睿陵誌文樂章)」이 『예릉지장(睿陵誌狀)』에 수록되어 있다.

[參考文獻] 日省錄 承政院日記 國朝榜目 梅泉野錄(黃玹) 高宗時代史1~3(국사편찬위원회, 1970) 安東金氏世譜 安東金氏賢人錄(2011) 자랑스런永嘉後裔(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