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공 석진

                     (梧泉公 奭鎭)

공의 자는 경소(景召), 호는 오천(梧泉). 헌종 9년(1843) 정월 21일에 출생하였다.

중시조는 문충공[(文忠公) 우의정 선원(仙源) 상용(尙容)]의 11대손으로, 현조는 임천공[(林川公) 음임천군수 수계첨지중추부사 증이조판서 필운옹(弼雲翁) 영행(令行)]이고, 고조는 죽취헌공[(竹醉軒公) 증이조참의 이적(履迪)]이며, 증조는 대사간공 보순(普淳)이니, 할아버지는 학생공 개근(漑根)이요, 아버지는 부사공[(府使公) 음부사 증이조참의 낙균(樂均)]과 어머니 증정부인 남원윤씨의 2남중 장남이다.

문정공파 족숙 도균(道均)이 무후하여 입양 출계하니 중시조는 문정공[(文正公) 양관 대제학 좌의정 청백리 증영의정 청음(淸陰) 상헌(尙憲)]으로, 현조는 나주공[(羅州公) 나주목사 증좌찬성 이석(履錫)]이고, 고조는 문간공[(文簡公) 이조판서 학순(學淳)]이며, 증조는 참판공[(參判公) 공조참판 증영의정 연근(淵根)]이니, 할아버지는 純祖(순조)의 3女(녀) 복온공주(福溫公主)와 혼인)하여 창령위(昌寧尉)에 봉해 진 증영의정 병주(炳疇)]요, 아버지는 문충공파에서 입양한 참봉공[(參奉公) 돈령부 참봉 증참정 도균(道均)]과 어머니 증정경부인 영일정씨의 계자로 후사를 이었다.

철종(哲宗) 11년 (1860) 경신(庚申) 1월 6일 약관 18세에 반궁(泮宮)에서 시행한 인일제(人日製) 부(賦)에서 직부전시한 뒤 별시(別試) 병과(丙科) 11위로 급제하여 고종 1년(1864) 1월 16일 승정원가주서로 출사하였고, 1월 20일 동관첨사(銅管僉使)가 되었다.

그 해 4월 11일 승륙(陞六)하라는 전교가 있어 이튼날 부사과가 되었고, 4월 16일 성균관전적이 되었으며, 6월 7일 홍문관교리가 되었다가 6월 20일 홍문관수찬이 되었고, 그 달 26일 사간원정언이 되었으며, 8월 1일 다시 홍문관 부수찬이 되었다가 그날부로 호조정랑이 되었다.

그 달 11일 사간원 헌납이 되었고, 같은 달 22일 사헌부지평이 되었으며, 10월 3일 사헌부장령이 되었다가, 그 달 19일 홍문관응교가 되었고, 같은 달 22일 사헌부집의가 되었으며, 11월 12일 부사직이 되었다.

그 달 장악원정이 되었고, 이듬해 2월 24일 통례원우통례가 되었으며, 6월 17일 성균관사성이 되었다가, 9월 4일 홍문관수찬이 되었고, 고종 3년(1866) 4월 20일 승정원승지가 되었으며, 이듬해 3월 23일 분병조참의가 되었다.

고종 10년(1873) 3월 27일 부호군이 되었고, 이듬해 8월 4일 병조참의가 되었으며, 12월 29일 안주(安州)목사로 나아갔다가, 고종 12년(1876) 1월 5일 수안(遂安)군수가 되었고 이듬해 2월 11일 성균관대사성이 되었으며, 4월 27일 경부부윤으로 내려갔다.

그 해 5월 10일 선고(先考) 도균(道均)이 이조참판에 추증되었고, 고종 14년(1877) 12월 15일 이조참판에 제수되었으며, 이듬해 10월 26일 예조참판에 제수되었면서 가선대부에 가자 되었다가, 12월 15일 동지의금부사가 되었고, 이듬해 12월 23일 경지경연사가 되었으며, 고종 17년(1880) 8월 4일 오위도총부부총관에 제수 되었다.

그 해 9월 28일 오위도총부총관이 되었고, 이듬해 2월 30일 동지춘추관사가 되었으며, 고종 19년(1882) 3월 29일 예조참판이 되었다가, 12월 29일 한성부좌윤이 되었고, 이듬해 3월 14일 동지돈령부사가 되었으며, 7월 14일 공조참판에 제수되었다.

고종 21년(1884) 2월 5일 종지성균관사가 되었고, 고종 24년(1887) 1월 1일 호조참판이 되었으며, 3월 28일 형조참판이 되었다가, 6월 12일 홍문관부제학이 되었고, 고종 27년(1890) 4월 20일 부제학이 되었으며, 6월 9일 형조판서에 제수되었다.

그 해 11월 22일 직제학이 되었고, 12월 16일 광주유수겸 남한수어사가 되었으며, 고종 29년(1892) 1월 27일 삼도육군통어사(三道陸軍統禦使 : 충청 전라 경상도 병마절도사를 총 지휘하는 군직)가 되었다가, 이듬해 1월 27일 대호군이 되었고, 1월 29일 지의금부사가 되었으며, 고종 32년(1895) 11월 23일 내부참사관이 되었다.

고종 35년(1898) 8월 14일 비서원경이 되었고, 9월 9일 정2품 궁내부특진관이 되었으며, 이듬해 9월 2일 태의원경(太醫院卿)이 되었다가, 11월 27일 장례원경이 되었고, 12월 16일 종1품 궁내부특진관이 되었다.

고종 광무 4년(1900) 2월 12일 다시 장례원경이 되었고, 9월 13일 경효전제조(景孝殿提調 : 명성황후 신위를 모신 곳)가 되었으며, 같은달 29일 지돈령원사가 되었다가, 이듬해 5월 24일 숭록대부에 가자되었고, 고종 광무 7년(1903) 1월 4일 판돈령원사가 되었으며, 고종 광무 9년(1905) 12월29일 을사늑약이 강제로 체결되자 이듬해 1월 23일 을사오적신을 처단할 것을 상소하였다.

상소문에서 공은 협박에 의한 조약은 공법상폐기가 가능하니 외부대신을 불러 여러 공사들을 불러 성명(聲名)을 내고 매국역도들을 처단하여 국헌을 바로잡고 백성들을 생지옥에서 구해 달라고 청하였으나 고종이 승낙하지 않고 일자만 지연 되자 또 다시 상주하여 매국노들은 같은 하늘로 머리를 들고 다닐수 없는데 하물며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한 줄에 설 수 없으니 의효전(懿孝殿) 향관직을 물러나겠다고 하였다.

당시 향관의 줄에 오적의 한사람인 이지용(李址鎔)이 있었기 때문에 조병세(趙秉世)가 조약에 반대하고 순사(殉死 : 나라를 위해 자결)하여 조문길에 남대문 근처에서 비상을 구하여 대궐에 들어가지 않고 순국할 것을 결심하고 기회를 보고 있었다.

순종 융희 4년(1910) 일제가 우리나라를 병탄한 뒤 조선의 전직 고위관료들에게 작위 또는 은사금을 주었는데, 일제는 공에게 남작의 작위를 주어 회유하려 하였다. 이를 치욕으로 느끼고, 9월 8일 68세에 미리 간직하였던 비상을 먹고 자결 순사하였다. 1962년 건국훈장 국민장이 추서되었다.

배위는 정경부인 해평윤씨로 헌종 10년(1844) 갑진에 태어나, 1925년 9월 28일에 졸하니 향년 82세였다. 아버지는 감역 치보(致輔)이고, 할아버지는 성열(聲烈)이며, 증조는 지동(趾東)이니, 외조는 진사 이종악(李鍾岳)으로 본관은 완산이다.

슬하에 무후하니 휴암공파[(休庵公派) 형조참판 증좌찬성 상준(尙寯)]의 11대손 면천군수 홍진(鴻鎭)의 장남 비서승 영한(甯漢)을 계자하여 후사를 이었다.

묘소는 강북구 번동 오현(梧峴) 선영 술좌(戌座 = 現(현) 드림랜드)에 합폄으로 있다가, 서기 1993년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죽릉리 산 99-1로 천장하였다. 묘지는 아들 영한이 찬하였고, 묘갈은 해관(海觀)윤용구(尹用求)가 찬하였으며, 전서는 아들 영한이 전(篆)하고 손자 윤동(潤東)이 썼다. 정경부인의 묘지는 아들 영한이 찬하였다.

[참고문헌] 高宗實錄. 日省錄. 騎驢隨筆. 大韓民國獨立運動功勳史(金厚卿·申載洪, 韓國民族運動硏究所出版部, 1971). 朝鮮貴族列傳(大村友之丞編, 1910). 安東金氏世譜. 安東金氏賢人錄(2011) 자랑스런永嘉後裔(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