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공 좌진

                     (白冶公 佐鎭)

공의 자는 명여(明汝), 호는 백야(白冶). 고종 26년(1889) 기축 11월 24일 출생하였다.

중시조는 문충공[(文忠公) 우의정 선무원종일등공신 증영의정 선원(宣源) 상용(尙容)]으로 현조는 장성공[(長城公) 장성부사 이진(履稹)]이고, 고조는 도정공[(都正公) 돈령부도정 장순(章淳)]이며, 증조는 경익공(景益公) 윤근(潤根)이니, 할아버지는 안여공(安汝公) 병태(炳泰)요, 아버지는 순옥공(舜玉公) 형규(衡圭)와 어머니 한산이씨의 3남 중 차남으로 동령위(東寧尉)의 주손으로 출계한 인릉(仁陵)참봉 경진(景鎭)의 동생이고, 백관(白官) 동진(東鎭)의 형이다.

고종 28년(1892) 3월 21일 세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편모슬하에서 성장하였다.

어려서부터 천성이 영민하고 학문보다는 전쟁놀이와 말 타기를 좋아하였으며, 고종 광무 8년(1904) 15세 때 대대로 내려오던 노복(奴僕) 30여명을 모아 놓고 그들 앞에서 노복문서를 불에 태우고 농사를 지어먹고 살 만큼의 토지를 골고루 나누어 주었다.

이듬해 고종 광무 9년(1905) 을사 12월 29일 을사늑약이 강제로 체결되자 국내에서 국권회복에 관한 활동을 할 수 없음을 인지하고 서울로 올라와 육군무관학교에 입학하였으며, 순종 융희 원년(1907) 고향으로 돌아와 호명(湖明)학교를 세운 뒤 가산을 정리하여 학교 운영에 충당하게 하고 90여 칸의 집을 학교 교사(校舍)로 제공한 뒤 홍성에 대한협회와 기호흥학회(畿湖興學會) 홍성지부를 조직하여 애국계몽운동에 앞장섰다.

순종 융희 3년(1909) 한성신보(漢城申報) 이사를 역임하였고, 안창호(安昌浩), 이갑(李甲) 등과 서북학회를 조직하여 산하 교육기관으로 오성(五星)학교를 설립하여 교감을 역임하였으며, 청년학우회의 설립에 협력하였다.

1911년 북간도에 독립군사관학교를 설립하기 위해 자금조달 차 돈의동에 있는 족질 김종한(金宗漢)을 찾아 갔다가 왜경에게 체포되어 2년 6개월간 서대문 형무소에서 혹독한 옥살이를 하였고, 1916년 노백린(盧伯麟), 신현대(申鉉大) 등과 함께 박상진(朴尙鎭), 채기중(蔡基中) 등이 결성한 광복단에 가담하여 격렬한 항일투쟁을 전개하였으며, 1918년 일제의 감시를 피해 만주로 건너가서 대종교(大倧敎)에 입교하여 3.1 독립선언에 전주곡이 되는 무오(戊午)독립선언서에 39명의 민족지도자의 한사람으로 서명하였다.

그리고 서일(徐一)을 중심으로 한 대한정의단에 가담하여 군사책임을 맡고 이를 군정부(軍政府)로 개편한 다음 사령관으로 추대되었다.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권고를 받아들여 북로군정서로 개칭하고 소속 무장독립군의 총사령관이 되어 독립군 편성에 주력하여 먼저 독립군 양성을 위해 왕청현(汪淸縣) 십리평(十里坪) 산골에 사관양성소를 설립하였고, 십여개의 독립군 단체를 통합하여 대한독립군단을 결성하여 소장이 되었으며, 엄격한 훈련을 시키면서 무기 수입에 전력을 기울렸다.

1920년 9월 제 1회 사관연성소 졸업생 28명을 배출하여 10월 일본군 대부대가 독립군 토벌을 목적으로 만주로 출병하자 소속 독립군을 소백산으로 이동 시키는 도중 청산리에서 일본군과 만나 전투가 시작되어 3일간 계속된 십여 차례의 전투에서 일본군 삼천여명을 살상하는 대승리를 거두었다.

전술과 전략이 기적과도 같은 신출귀몰의 작전으로 대 승리를 거두어 독립군 전투 사상 가장 빛나는 금자탑을 세운 대첩이었고, 그 후 북진을 강행하여 그 해 말에 러시아와 인접한 북만주 밀산(密山)에 집결하여 부총재로 취임하였으며 약소민족의 독립을 원조한다는 레린정부의 선전에 한가닥 희망을 걸고 많은 사람들이 러시아로 넘어가자 공도 같이 우수리강을 넘었던 것이다.

그러나 공은 생각한 바가 있어 다시 만주로 되돌아와 흩어진 동지들을 재결합 해 대기하고 있다가 1925년 신민부를 창설하고 군사위원장 및 총사령관이 되어 성동사관학교를 세운 뒤 부교장으로서 정예사관 양성에 심혈을 기우렸으며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국무위원으로 임명하였으나 취임하지 않고 독립군 양성에만 전력을 다하였다.

1927년 많은 간부가 일제에 붙잡히자 신민부를 재정비해 중앙집행위원장으로서 신민부를 통솔하였고, 1929년 신민부의 후신으로 한국총연합회가 결성되자 주석으로 선임되었으며, 이듬해인 1930년 경오 1월 24일 중동철도선 산시역(山市驛) 앞 자택에서 200메터 거리에 있는 정미소에서 공산주의자 박상실(朴商實)의 흉탄에 맞아 한수(恨壽) 42세에 순국하였다.

1962년 대한민국장(大韓民國章)이 추서 되었다.

배위는 해주오씨로 고종 24년(1887) 정해에 태어나 1958년 무술 정월 15일 향년 72세에 졸하였다. 아버지는 부사 일영(鎰永)이고, 할아버지는 봉사 문선(聞善)이며, 증조는 치극(致克)이니, 외조는 정돈시(鄭敦始)로 본관은 온양이다.

후배(后配)는 나주나씨로 고종 광무 3년(1901) 신축에 태어났으며 그이상의 기록은 미상이다.

슬하에 2남을 두니 1남은 대한민국 국회 3대, 6대 의원을 지낸 두한(斗漢)이고, 2남은 철한(澈漢)이다.

공과 배위 묘소는 중화인민공화국 만주 길림성 해림에 있었으나 부인 해주오씨가 1937년 정축에 충남 보령시 청소면 재정리로 천장하여 합폄으로 있고, 후배의 묘소는 미상이다.

[參考文獻] 大韓獨立運動史 韓國獨立運動史 靑山里獨立戰鬪 大韓民國獨立有功人物錄 安東金氏世譜 安東金氏賢人錄(2011) 자랑스런永嘉後裔(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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