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서공 병욱
(磊棲公 炳昱)
공의 자는 문거(文擧), 호는 뇌서(磊棲). 순조 8년(1808) 무진 9월 8일 출생하였다.
중시조는 삼당공[(三塘公) 이조참의 영(瑛)]으로 파조는 승의랑공(承議郞公) 극(克)파로 현조는 기여공(起余公) 기안(起安)이고, 고조는 광중공(光仲公) 광석(光錫)이며, 증조는 희서공(羲瑞公) 응락(應洛)이니, 할아버지는 당옹공(塘翁公) 계순(繼淳)이요, 아버지는 파지와공[(怕知窩公) 영릉(寧陵)참봉 수계통정 돈령부도정 석근(木+奭根)과 어머니 증숙부인 문희전씨(聞喜錢氏)의 6남 3녀 중 장남으로 병시(炳是)와 병면(炳冕), 병진(炳進), 병황(炳晃)의 형이다.
순조 15년(1815) 8세 때 서울에 올라와 김희순(金羲淳)과 김수근(金洙根)두 문하에서 수학하였고, 후일 국권을 흔들었던 김병학(金炳學)·김병국(金炳國)과 교유하였다.
철종 9년(1858) 궁중의 경사(慶事)로 6품 벼슬에 등용되어 철종 11년(1860) 6월 찰방이 되었고, 12월 장악원주부가 되었으며, 이듬해 6월 휘경릉(徽景陵)령이 되었다가, 철종 13년(1862) 2월 익릉(翼陵)령이 되었고, 윤 8월 광릉(光陵)령이 되었으며, 12월 연풍(延豊)현감으로 나아갔다.
다스리기 어려운 곳으로 소문난 연풍(延豊)의 현감으로 임명되어 큰 치적을 남기며 숙폐(宿弊 : 오랜 동안 쌓인 폐해)를 일소하였고, 고종 1년(1864) 6월 새로 부임한 감사와의 알력으로 사직하였으며, 돌아오자 현에서 동비(銅碑)를 세워 덕을 기렸다.
고종 4년(1867) 7월 18일 문경현(聞慶縣)의 숙폐를 다스리다 암행어사로 파견된 박선수의 별단으로 토호로 몰려 문화(文化)현으로 귀양을 갔으며, 고종 12년(1875) 6월 3일 귀양지에서 「태평오책(太平五策)」을 올렸는데, 고종으로부터 크게 칭찬을 들었고 귀양도 곧 풀렸다.
고종 19년(1882) 1월 돈녕부도정으로 승차하였고, 항상 지(知)·인(仁)·용(勇) 중에서 용이 학문의 관건임을 들어 자신이나 후진을 채찍질하였으며, 삼정(三政)에 대한 그의 해박한 식견은 고금을 통틀어 막히는 데가 없었으니 늘 개혁에 대한 열정을 지니고 있었다.
고종 22년(1885) 을유 12월 27일 향년 78세에 졸하였다.
배위는 증숙부인 전주이씨로 순조 5년(1805)에 태어나 순조 31년(1831) 신묘 2월 29일 애수(哀壽) 26세에 졸하였다. 아버지는 치효(致孝)이고, 할아버지는 양옥(陽玉)이며, 증조는 제노(齊老)이니, 외조는 곽창국(郭昌國)으로 본관은 청주이다. 슬하에 1남을 두었다.
후배(后配)는 증숙부인 안동권씨로 순조 11년(1811) 신미에 태어나 철종 12년(1861) 신유 6월 4일 향년 51세에 졸하였다. 아버지는 달종(達宗)이고, 할아버지는 형운(衡運)이며, 증조는 성규(聖規)이니, 외조는 이성원(李星遠)으로 본관은 흥양이다.
삼배(三配)는 숙부인 순흥안씨로 헌종 1년(1835) 을미 1월 20일에 태어나 고종 25년(1888) 무자 2월 27일 향년 54세에 졸하였다. 아버지는 통정대부 광주중군 정석(廷奭)이고, 할아버지는 통정대부 절충장군 경집(競集)이며, 증조는 가선대부 동지중추부사 경권(敬權)이니, 외조는 무과 김덕장(金德章)으로 본관은 경주이다. 슬하에 1남 1녀가 있다.
슬하에 2남 1녀를 두니 1남은 통덕랑 증통훈대부 사헌부감찰 풍균(豊均)이고, 2남은 통정대부 강원도순찰사 성규(星圭)이며, 1녀는 영회원(永懷園) 수봉관 황의찬(黃義贊)으로 장수인이다.
공과 배위 묘소는 경상북도 상주군 함창면 덕통리 13번지 즉 동네 뒷 주산 옥여봉 위에 간좌곤향(艮坐坤向 : 서남향)에 합폄으로 있고, 후배(后配)의 묘소는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마원리 봉명산 서록(西麓) 6-1번지 (원정곡안산) 오좌자향(午坐子向 : 정북향)에 있으며, 삼배(三配)의 묘소는 전라남도 장성군 북삼면 용강리 61번지(원 靑巖驛 서방 서봉산) 건좌손향(乾坐巽向 : 동남향)에 있으며, 상석 전좌우 3면에 각자를 아들 성규와 손자 우진(祐鎭 = 우리나라 최초 극작가)이 새기고 썻으며 지석(誌石)은 도자기를 구워 매립하였다.
저서로는 『뇌서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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