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주공 시보

                      (茅洲公 時保)

공의 자는 사경(士敬), 호는 모주(茅洲). 효종 9년(1658) 무술 6월 10일 출생하였다.

현조는 도정공[(都正公) 돈련부도정 증영의정 극효(克孝)]이고, 고조는 파조인 문충공[(文忠公) 우의정 선무원종일등공신 증영의정 선원(仙源) 상용(尙容)]이며, 증조는 수북공[(水北公) 이조참판 광현(光炫)]이니, 할아버지는 수원공[(水源公) 수원방어사 수인(壽仁)]이요, 아버지는 기옹공[(沂翁公) 효정려(孝旌閭) 증이조참판 성우(盛遇)]와 증정부인 남원윤씨의 2남 중 2남으로 헌간공(獻簡公) 전라감사 증대제학 이조판서 시걸(時傑)의 동생이다.

숙종 9년(1683) 윤 6월 11일 성균관에서 유소를 지을 때 후욕한 유생들을 적발하여 논죄하는 일이 있었고, 숙종 10년(1684) 갑자 27세에 식년시 진사 1등3위로 급제하였으며, 공조정랑을 역임하였다.

향직으로 무주부사로 재임중 숙종 39년(1713) 5월 28일 사간원에서 올린 사소에 탄핵이 있었으나 무고하여 가납치 않았고, 숙종 44년(1718) 3월 7일 또 한 차례의 개차를 청하는 상소가 있었으나 역시 가납치 아니하였다.

고성(高城)군수를 역임하였고 돈령부도정을 역임하였다.

영조 10년(1734) 갑인 7월 22일 향년 77세에 졸하였다. 사복정(司僕正)이 추증 되었다.

공은 충청도 홍주(洪州:지금의 홍성) 일대에 많은 논밭과 토지를 지닌 거부였고, 말년에는 서울 북악산기슭의 자하문(紫霞門) 가까이에 대저택을 짓고 살았으며, 풍류를 좋아하고 진경시(眞景詩)에 뛰어났다.

문집으로《모주집》이 있는데 시문집으로 10권 5책이고, 활자본이며, 정조 14년(1790) 손자 이복(履復)이 편집하여 간행하였다.

권두에 이민보(李敏輔)의 서문과 권말에 이복의 발문이 있고, 1∼8에는 시 1,065수가 있으며, 부(賦) 5편, 권9에 서(書) 17편, 서(序) 4편, 기(記) 3편, 제(題)·발(跋) 각 1편, 권10에 묘지명 9편, 행장 3편, 제문 9편, 애사 3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종형 김창흡은 저자의 시에 대하여 평하기를 “그의 시는 성령(性靈)에서 발하는 것이 충담(沖淡)하고 광원(曠遠)하여 왕왕 대아(大雅)와도 같다.”라고 하였다.

그 가운데 〈원중일학 園中逸鶴〉·〈추청 秋晴〉·〈유호 遊湖〉 등은 순결하고도 상쾌한 그의 미의식이 잘 반영된 작품들이고, 서(書)의 〈답정장암서 答鄭丈巖書〉는 ≪중용≫의 ‘천명지성(天命之性)’과 ‘솔성지도(率性之道)’에 관한 문답을 적은 글이다이며, 그밖에 〈여금백권경중서 與錦伯權敬中書〉와 〈여우상한포재서 與右相寒圃齋書〉는 공의 정치·경제 사상이 나타나 있는 글이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배위는 증숙부인 파평윤씨로 효종 7년(1656) 병신에 태어나 숙종 28년(1702) 임오 11월 1일 향년 47세에 졸하였다. 아버지는 군수 항(抗)이고, 할아버지는 부사 홍거(鴻擧)이며, 증조는 서윤 흡(火翕)이니, 외조는 참판 현주(玄洲) 이소한(李昭漢)으로 본관은 연안이다.

후배(后配)는 증숙부인 한산이씨로 숙종 9년(1683) 계해에 태어나 영조 33년(1754) 갑술 4월 30일 향년 72세에 졸하였다. 아버지는 여직(汝直)이고, 할아버지는 첨지중추부사 육(稑)이며, 증조는 찰방 경배(敬培)이니, 외조는 이성(李珹)으로 본관은 예안이다.

슬하에 2남 3녀를 두니 1남은 보은군수 증이조참판 순행(純行)이고, 2남은 숙행(肅行)이며, 1녀는 아버지가 부정(副正)인 이돈(李敦)으로 완산인이고, 2녀는 아버지가 목사인 이몽언(李夢彦)으로 완산인이며, 3녀는 현감 이헌중(李獻重)으로 한산인이다.

묘소는 충청남도 보령시 청소면 진죽리 서모도 임좌병향(壬坐丙向 : 동으로 15도 기운 남향)에 삼합폄으로 있으며 묘표가 있다.

[參考文獻] 肅宗實錄 茅洲集 司馬榜目 安東金氏世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