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서관공 영진

                 (參書官公 英鎭)

공은 고종 13년(1876) 무자 5월 26일 서울시 종로구(鍾路區) 명륜동(明倫洞)에서 출생하였다.

중시조는 문충공[(文忠公) 우의정 선무원종일등공신 선원(仙源) 상용(尙容)]으로, 현조는 학생공 이도(履道)이고, 고조는 학생공 종순(鍾淳)이며, 증조는 홍문관 응교(應敎) 우근(羽根)이니, 할아버지는 학생공 병주(炳冑)요, 아버지는 주부공(主簿公) 찬규(燦圭의 2남 1녀 중 차남으로 형진(泂鎭)의 동생이다.

종숙 옥균(玉均)이 무후하여 이양 출계하니 아버지는 충달공[(忠達公) 호조참판 규장각대제학 고균(古筠) 옥균(玉均)]과 어머니 정경부인 기계유씨의 계자로 후사를 이었다.

고종 광무 5년(1901) 일본 와세다[早稻田]전문학교 정치경제과를 졸업하고, 고종 광무 8년(1904) 귀국한 후 평안남도관찰도 참서관(參書官)으로 관직생활을 시작하였다.

순종 융희 1년(1907) 경기도 진위(振威: 현 평택시)군수로 재직하다가, 순종 융희 4년(1910) 경술국치 후 조선총독부 황해도 재령(載寧)군수를 시작으로 일제 대정 10년(1921)까지 충청남도 아산(牙山) · 논산(論山) · 보령(保寧) 군수를 차례로 지냈다.

양부인 충달공 휘 옥균이 처형된 후 공을 靑山郡에 매장하였는데, 이때 공이 일본에서 돌아 와 13년 만에 기법회(忌法會)를 치르고, 또 충달공의 유고(遺稿)도 간행하였다.

공은 이때부터 일인들의 회유로 외직에 임명되어 평남참서관(參書官 : 관찰사)과 진위군수를 지내면서 불법을 자행한다는 괴소문이 나돌기도하였다.

군수 재직기간 중 일본 정부로부터 한국병합기념장 · 다이쇼[大正]대례기념장 · 훈6등 서보장(瑞寶章)을 받았다.

일제 대정 4년(1915) 12월 28일 조선 총독부에서는 군수 임연상(林淵相) · 이성래(李成來) · 신현묵(申鉉默) · 이익호(李翊鎬) · 구로이와 소따로 (黑岩倉太郞)와 공을 충청남도 지방토지 조사위원회 임시위원으로 임명하였다.

이후 승진하여 1921년부터 1929년까지 함경북도 · 경상남도 · 경상북도 · 전라북도의 참여관(參與官)을 두루 지냈고, 훈5등 서보장 · 훈4등 서보장 · 쇼와[昭和]대례기념장을 일본 정부로부터 각각 받았으며, 고등관 1등으로 승급되어 작(爵)에 준하는 예우를 누리는 종4위에 서위되었다.

고위 관료에서 물러난 후인 1929년부터 1945년까지 중추원참의(中樞院參議)를 지내며 약 15년 동안 조선총독 자문에 응하였다.

또 일제 소화 14년(1939) 조선유림의 전쟁협력을 목적으로 각종 유림단체를 하나로 통일한 조선유도연합회(朝鮮儒道聯合會)의 평의원과 1941년 조선인의 전쟁 협력을 위해 임전대책협력회(臨戰對策協力會)와 흥아보국단(興亞保國團)을 통합하여 조직한 조선임전보국단(朝鮮臨戰報國團)의 발기인으로 참여하였으며, 1943년 징병제실시감사회(徵兵制實施感謝會) 발기인으로 일제의 징병제 실시에 감사하는 모금운동을 전개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일본 정부로부터 1930년 훈3등 서보장, 1935년 조선총독부시정 25주년 기념표창을 받았다.

1947년(정해) 1월 16일 향년 72세에 졸하였다.

배위는 정부인 한산이씨로 고종 11년(1874) 갑술에 태어나 고종 광무 1년(1897) 정유 9월 17일 애수(哀壽) 24세에 졸하였다. 아버지는 화순(華淳)이고 그 이상 기록은 없다.

후배(后配)는 정부인 양천허씨로 고종 35년(1893) 계사 12월 24일에 태어나 1978년 무오 12월 29일 천수(天壽) 86세에 졸하였다. 아버지는 경(璟)이고 그 이상 기록은 없다.

슬하에 4남 4녀를 두니 1남은 서울 상대를 나와 생명보험협회 이사장, 해중개발 기술협회 이사장 성한(聲漢)이고, 2남은 연대 의대를 나와 보사부 과장인 계한(啓漢)이며, 3남은 서울 상대를 나와 외환은행 지점장 개한(開漢)이니, 4남은 중대 신문학과를 나와 한국 분말 합금 야금 주식회사 이사인 태한(台漢)이요, 1녀는 순한(順漢)으로 부군은 이해정(李海正)이며 전주인 이고, 2녀는 정한(丁漢)으로 부군은 석이경(石履慶)으로 충주인 이며, 3녀는 명한(命漢)으로 부군은 최점석(崔点錫)으로 경주인 이니, 4녀는 필한(必漢)으로 부군은 박창순(朴暢淳)으로 밀양인 이다.

공과 배위 묘소는 충남 아산군 영인면 아산리 후록 손좌건향(巽坐乾向 : 서북향)에 합폄이고, 후배의 묘소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일산공원 묘원 제 다 801호 이다.

[參考文獻] 朝鮮人士興信錄(1935) 경학원잡지 제45호(1940.12.25) 朝鮮임전보국단개요(1941.10) 官報(1907.7.29) 朝鮮總督府官報(1910.10.7) 外日本內閣官保(1917.3.30) 每日新報(1914.9.6) 安東金氏世譜 安東金氏賢人錄(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