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后)는 영조 14년(1789) 기미 5월 15일에 출생하였다.

중시조는 문정공[(文正公 좌의정 양관대제학 청백리 증영의정 청음(淸陰) 상헌(尙憲)]으로, 현조는 몽와공[(夢窩公) 영의정 시 충헌(忠獻) 창집(昌集)]이고, 고조는 죽취공[(竹醉公) 우부승지 증찬성 시 충민(忠愍) 제겸(濟謙)]이며, 증조는 좌찬성공[(左贊成公) 증좌찬성 달행(達行)]이니, 할아버지는 서흥공[(瑞興公) 서흥부사 증영의정 이중(履中)이요, 아버지는 영안부원군[(永安府院君) 대제학 증영의정 시 충문(忠文) 조순(祖淳)]과 어머니 청양부부인 청송심씨의 3남 5녀 중 장녀로 문정공(文貞公) 판부사 황산(黃山) 유근(逌根), 이조참판 취정(翠庭) 원근(元根)의 동생이며, 영의정 충익공(忠翼公) 하옥(荷屋) 좌근(左根)의 누나이다.

조선조 제23대 순조(純祖)의 비로써 서기 1802년 임술 순조 2년 왕비에 책봉 되어 가례(嘉禮)를 행하였고, 1827년 정해 순조 27년 명경(明敬)이라는 존호(尊號)를 받았다.

익종(翼宗)의 생모이며, 헌종(憲宗)의 조모로서, 1834년(헌종 즉위)에 왕대비, 다시 대왕대비에 진호(進號)되었으며, 이때부터 수렴청정(垂廉聽政)을 하였다. 15년 만에 헌종이 승하하고, 철종(哲宗)이 즉위한 후에도 계속 수렴청정을 하였으며, 1851년(철종 2) 영은부원군 문근(汶根)의 여식을 철종비(哲宗妃)로 맞아들임으로써 안동김씨 국정주도기에 절정을 이르게 하였다.

그리고 1878년에 발간된 무인중간(戊寅重刊)의 발문(跋文)에서 병학(炳學)은 “우리 대비전하께서 계사(癸巳)에 하신 성지(聖旨)를 이어 내탕금 천민(千緡)을 하사하시고 출간을 보태시니 이는 진실로 전성(前聖)과 후성(後聖)이 하나의 법규인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 동안 문인(文仁) · 광성(光聖) · 융희(隆禧) · 정렬(正烈) · 선휘(宣徽) · 영덕(英德) 등의 존호(尊號)를 받았다.

철종 8년(1857) 정사 8월 4일, 보령 69세로 창덕궁에서 승하하였다. 그 후 대한제국 때 자헌(慈獻) · 현륜(顯倫) · 홍화(洪化) · 신운(神運) · 수목(粹穆) · 예성(睿成) · 홍정(弘定)등의 존호가 추상(追上)되고 순원숙황후(純元肅皇后)로 추존되었다.

소생으로 2왕자 3공주를 두니, 1왕자는 효명세자(孝明世子)로 추존 익종(翼宗)이고, 2왕자는 조졸(早卒)하였으며, 1 공주는 상명온(尙明溫)으로 동령위(東寧尉) 현근(賢+忠根)에게 하가(下嫁)하였고, 2공주는 상복온(尙福溫)으로 창령위(昌寧尉) 병주(炳疇)에게 하가하니, 3공주는 상덕온(尙德溫)으로 파평윤문에 하가하였다.

능소(陵所)는 인릉(仁陵)으로 순조(純祖)와 합장으로 단능(單陵)이며, 서울시 서초구 내곡동 산 13 - 1 헌능(獻陵 = 조선 3대 태종) 우록(右麓)에 있다.

[參考文獻] 純祖實錄 安東金氏世譜. 璿源寶鑑. 安東金氏賢人錄(2011) 자랑스런永嘉後裔(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