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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충공 선원 상용

                 (文忠公 仙源 尙容)
 

공의 자는 경택(景擇), 호는 선원(仙源), 시호는 문충(文忠). 명종 16년(1561) 5월 9일 서울에서 출생하였다.

현조는 판관공[(判官公) 한성부판관 계권(係權)]이고, 고조는 장령공[(掌令公) 사헌부장령 영수(永銖)]이며, 증조는 서윤공[(庶尹公) 평양부서윤 증이조판서 대제학 번(璠)]이니, 할아버지는 신천공[(信川公) 신천군수 증좌찬성 생해(生海)]이요, 아버지는 도정공[(都正公) 돈녕부도정 증영의정 극효(克孝)]와 증 정경부인동래정씨의 5남 중 장남으로 좌의정 청음(淸陰) 상헌(尙憲), 부사 상관(尙寬), 부윤 상복(尙宓)의 형이다.

선조 15년(1582) 22살에 신년시 2등 장원으로 진사가 되고, 선조 23년(1590) 30살에 증광문과에 병과 8위로 급제, 승문원부정자 예문관검열이 되었다.

선조 25년(1592)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강화선원촌(江華仙源村=(現 江華郡仙源面冷井里)으로 피난했다가 양호제찰사 정철(鄭澈)의 종사관이 되어 왜군 토벌과 명나라 군사 접대를 잘하여 큰 공을 세운 뒤에 명성이 높았다.

선조 26년(1593) 5월 11일 병조좌랑, 그해 9월 3일 사간원정언, 이듬해 2월 5일 이조좌랑, 12월 22일 겸사서(兼司書)를, 이듬해 4월 5일 홍문관수찬에 제수, 같은 해 7월에는 전란 후에 변방에 인심이 흉흉하여 함경도 어사로 나갔다가 민심을 수습하고 돌아왔다.

그리고 홍문관부응교를, 선조 31년(1598) 2월4일 승정원동부승지에, 이듬해 2월 20일 형조참의로를 역임하고, 그해 6월 24일 좌부승지에, 7월 15일 동부승지가 제수되어 왕을 보필하고 성절사(聖節使)로 명나라에 다녀온 뒤, 다음해 7월 15일 대사성에 역임되어, 8월 25일 병조참의, 다음해 2월 3일 대사간에 올랐으나 북인의 배척을 받아 외직으로 밀려났다.

그해 12월20일 병조참지를 거쳐 정주(定州)목사로, 선조 37년(1604) 8월13일한성부우윤에,11월 8일상주목사로, 선조 40년(1607) 2월 22일 안변(安邊)부사를 지냈다.

광해군원년(1609)7월 3일 한성부판윤, 8월 25일호조참판, 9월 26일도승지, 이듬해12월10일 대사헌에 제수되고, 이듬해1월17일에 지의금부사를, 이듬해 7월13일 형조판서로, 광해군 3년(1611) 신해 7월 22일 지중추부사에 이르렀다.

때는 광해군이 대비인 인목왕후와 영창대군을 탐탁하게 여기지 않고 친정아버지인 김제남(金悌男)과 자주 만나고 친밀하게 지내는 사람을 供招(공초)하며 의심을 하던 중 예조판서 때 광해군 5년(1613) 5월 15일 정협(鄭浹)이 체포 되어압슬형을 받고 거짓 자복을 하여 죄목을 씌워 연흥부원군 김제남(金悌男)과 가까이 지내던이정귀(李廷龜) ․ 황신(黃愼) ․ 정사호(鄭賜湖) ․ 사촌동생인 휴암(休庵) 김상준(金尙寯) ․ 서성(徐筬) ․ 안창(安昶) ․ 심광세(沈光世) ․ 조희일(趙希逸) ․ 조위한(趙緯韓) ․ 최기남(崔起南) ․김광욱(金光煜)등과 같이 연루 시켜 체포 되었다.

김제남의 자제와 서인으로 알려진 諸相(제상)은 물론 많은 신하들을 잡아 들였고, 그 달 5월 17일 이정귀(李廷龜) · 황신(黃愼) 등과 함께 방면 되었으나 정인홍(鄭仁弘)과 이이첨(李爾瞻)등 대북파가 합계하여 인조반정 때 까지 계속 시달림은 받았으나 광해군이 제가를 하지 않아 처벌은 면했다.

다음해 광해군 6년(1614년) 9월 14일 지중추부사로 자리를 옮겼다가 이듬해 1월 20일 도총관을, 광해군 9년(1617) 이번에는 폐모론(廢母論)이 일어나자 이를 반대하여 벼슬을 버리고동생인 상헌(尙憲)은 안동으로, 그리고 공은 원주로거처를옮겨화를 피할 수 있었다.

광해군 말년(1623) 3월12일 인조반정 후 판돈녕부사에, 인조 2년(1624) 2월 8일 반정 후 민심 수습 차 검찰사(檢察使)로 호서지방에 다녀와서 예조판서에 제수, 다음달 5일에는 남한산성의 축조와 군량 및 기인(技人=기술자)의 가포 등을 보강할 것을 진언하였다.

그해 5월 28일에는 삼공(영의정 좌의정 우의정)의 천거로 병조판서에 제수, 그해 12월 29일 병조판서 직에서 물러날 것을 청하였으나 윤허를 받지 못하고 예조판서로 자리를 옮기고. 인조 3년(1625) 1월 12일 三南(삼남)의 군사들이 노적을 막지 못한 책임을 들어 좌랑 김남중(金南重)과 병조의 관원들이 함께 파직되었다.

인조 3년(1625) 2월 23일 지돈녕부사를 제수 받고 다음에 예조판서를 보임하고,인조 4년(1626) 3월 4일 좌참찬에제수 되었다.

다음해이조판서를,인조5년(1627)1월 17일 유도대장(留都大將)으로 수도한성의 경비를 맡았다.

인조 6년(1628) 4월 10일 판의금부사로, 같은 해 12월 3일 다시 이조판서에 제수 되니, 이틀 뒤 12월 5일부터 수차에 걸쳐 사임을 청했으나 인조가 이를 가납하지 않았고, 인조 7년(1629) 7월 3일 이조판서 체직을 상차하였다.

같은 해 7월 14일과 18일에 사직상소를 올려 그해 9월 20일 예조판서로, 인조 8년(1630) 4월 2일 판돈녕부사에, 아들인 광현(光炫)은 응교에 같은날 제수되었다.

보령(寶齡) 70이 되어 기로사(耆老社)에 입사 한 뒤, 인조 9년(1631) 1월 16일 치사(致仕) 하기를 원했으나 가납하지 않았고, 5월 3일 예조판서에제수 되었으나 7월 23일 사직상소를 올려 사직을 상소하니, 10월 4일 이조판서에, 다음달 11일 이행원(李行遠)이 권문(權門) 자손으로 임금을 능멸한 죄를 입었는데 이를 옹호 했다고 참의 정백창(鄭百昌)과 함께 파직 되었다.

인조 10년(1632) 1월 19일 우의정에 제수 되었으나 늙음을 이유로 사직을 청 하니 가납하지 않아, 4월 13일 지금까지 7회에 걸쳐 사직상소를 올렸으나 사관을 보내어 오히려 회유하였다.

인조 11년(1633) 5월 18일 병으로 사직상소를 29번째 올렸다.

인조 12년(1634) 9월 11일 우의정에 제수, 인조 13년(1635) 6월 12일 일곱 차례나 사직원을 제출하니, 받아들여져서 사직하였다. 7월 2일 영돈녕부사로 있던 중 인조 14년(1636) 12월 13일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묘사주(廟社主)를 받들고 빈궁과 원손(元孫)을 수행하여 강화도로 피난을 맡았다.

인조 15년(1637) 1월 22일 강화성이 함락되자 남문루(南門樓)에 있던 화약에 손자 수전(壽全)을 시켜 불을 질러 함께 자결하니 보령 77세였다.

인조 15년 정축 3월 3일 인조는 마침내 “영돈녕 김상용(金尙容)의 상(喪)에 관아에서 관곽을 주도록 하라󰡓는 하명이 있었다.

공은 일찍이 외조부 정유길(鄭惟吉)에게 고문(古文)과 시를 배우고 당대의 석학인 성혼(成渾) ․ 이이(李珥) 문인으로 황신(黃愼) ․ 이춘영(李春英) ․ 이정구(李廷龜) ․ 오윤겸(吳允謙) ․ 신흠(申欽)등과 교유하고 당색이 다른 정경세(鄭經世)와도 도학으로는 사귀면서 정치적으로 서인에 속하며 인조 초에 서인이 노서(老西) ․ 소서(少西)로 갈리자 노서의 영수로 시와 글씨에 뛰어 났었다. 특히 서체는『이왕(二王)=(진(晉)나라의 왕희지(王羲之)․왕헌지(王獻之)부자』의필법에준하고 전(篆)은 중체(衆體)를 겸하여 평양 숭인전비(崇仁殿碑)및 풍덕군수 장인정(張麟禎) 비에 전액(篆額)을 남겼다.

시조로 오륜가(五倫歌) 5장과 훈계자손가 9편이 전하고 있으며 한때 공의 사인을 놓고 자분(自焚)이 아니고 실화라는 다른 말이 있었으나, 박동선(朴東善) ․ 강석기(姜碩期) ․ 신익성(申翊聖) ․ 이상길(李尙吉)등이 공은 평소에 담배를 못 피웠다고 이를 입증하니. 인조 15년 (1637) 12월 18일 “고(故) 영돈녕부사의 치제(致祭)를 올리라”는 전교가 내려졌다.

인조 18년(1640) 8월 13일 강도의 사민(士民)들은 순절자에 대한 사당을 세우고 치제(致祭)하라는 왕명이 있었으나, 이를 시행하지 않았고, 효종 8년(1657) 1월 3일 충렬(忠烈)이라 사액하려 하였으나 비국(備局)에서 제문을 트집 잡아 시행하지 않았다.

그 해 11월 28일 충렬(忠烈)이라고 하사하고 치제 하였으며, 孝宗(효종) 9년(1658) 10월 25일 이조 참판 송준길이 김상용과 홍명구에게 시호를 내릴 것을 청하여󰡒해조로 하여금 거행하게 하라.󰡓하였다.

영조 34년(1758) 영의정에 추증되고 강화충열사 ․ 양주석실서원 ․ 정주(定州)봉명서원 ․ 안변옥동서원 ․ 정평모현사(定平慕賢祠)등에서 제향하고 저서로는 문집 선원유고 7권이 전하고 판본은 안동 봉정사(鳳停寺)에 보관 되어있다.

배위는 증정경부인 안동권씨로 명종 17년(1562) 임술에 태어나, 효종 5년(1654) 갑오 4월 9일에 졸하니 천수 93세였다. 아버지는 정랑 개(忄+山+豆)이고, 할아버지는 영의정 철(轍)이며, 증조는 부사 적(責+力)이니, 외조는 부호군 증이조참의 이원강(李元剛)으로 본관은 전주이다.

슬하에 4남 7녀를 두니, 장남은 증좌승지 광형(光炯)이고, 2남은 도정 광환(光煥)이며, 3남은 부제학 이조참판 광현(光炫)이니, 4남은 진무공신 평강현감 증호조판서 동원군(東原君) 광숙(光火+肅)이다. 1녀는 사어 남호학(南好學)으로 의령인이고, 2女(녀)는 국구 신풍부원군 장유(張維)로 덕수인이며, 3녀는 군수 이이성(李以省)으로 여주인이니, 4녀는 판서 한인급(韓仁及)으로 청주인이요, 5녀는 현감 이응인(李應寅)으로 전주인이다. 6녀는 군수 이석망(李碩望)이고, 7녀는 참봉 성후룡(成後龍)으로 창령인이다.

묘소는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 석실 서윤공조 右麓(우록) 건좌(乾坐)에 있고, 배위 묘소는 처음에는 인천시 강화군 진강리에 있었으나 신사년에 석실 부군조(府君兆)로 옮겼다. 묘지는 공이 자술한 것을 나중에 사위 우의정 장유가 찬하였다. 신도비는 동생 좌의정 상헌(尙憲)이 찬하고 조카사위 유시정(柳時定)이 썼으며, 셋째아들 광현이 전(篆)하였다.

강화도 충렬사 남문 순의비는 종증손 대제학 창협(昌協)이 찬하고, 음기(陰記)는 종손 참판 수증(壽增)이 썼으며, 종증손 영의정 창집(昌集)이 전(篆)하였다.

【참고문헌】宣祖實錄 光海君日記 仁祖實錄 海東名臣傳(金堉 著) 國朝人物考 仙源遺稿 安東金氏世譜 安東金氏賢人錄(2011) 자랑스런永嘉後裔(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