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익공 퇴우당 수흥

        (文翼公 退憂堂 壽興)

공의 자는 기지(起之), 호는 퇴우당(退憂堂) · 동곽산인(東郭散人), 시호는 문익(文翼)이며 인조 4년(1626) 10월 26일에 출생하였다.

현조는 서윤공[(庶尹公) 평양부서윤 증이조판서 대제학 번(璠)]이고, 고조는 신천공[(信川公) 신천군수 증좌찬성 생해(生海)]이며, 증조는 도정공[(都正公) 돈령부도정 증영의정 克孝(극효)]이니, 할아버지는 문정공[(文正公) 양관대제학 청백리 좌의정 증영의정 청음 상헌(尙憲)]이요, 아버지는 동지공[(同知公) 동지중추부사 증영의정 광찬(光燦)]과 어머니는 증정경부인 연안김씨로, 외조부는 연안부원군 김제남(金悌男)으로, 당대에 명문거족 가문의 따님에 7남 5녀 중 2남이다.

공은 아버지 광찬(光燦)의 생가에 장손 좌승지 광혁(光爀)이 무후하여 출계하니 할아버지는 부사공[(府使公) 장단부사 증좌찬성 상관(尙寬)]이고, 아버지는 승지공[(承旨公) 승정원 좌승지 증영의정 광혁(光爀)]과 어머니 정경부인 광주김씨의 계자로 후사를 이었다.

인조 26년(1648) 23살에 식년 사마시 1등 5위로 급제한 후, 효종 6년(1655) 춘당대(春塘臺)에서 치른 문과 병과 2위로 급제하고, 이듬해 문과 중시에 병과 3위로 급제하여 세 번에 걸친 과거에서 그 실력을 보여 만인의 찬사를 받았다.

효종 7년(1656) 5월 28 겸설서(兼說書), 같은 해 10월 6일 설서, 효종 8년(1657) 10월 4일 부수찬, 1658년 1월 9일 수찬, 같은 해 4월 11일 헌납으로 충청도 어사에 제수되어 같은 해 5월 5월13일 어사 책무를 마치고 귀임하였다

같은 해 6월 5일 교리, 같은 해 12월 21일 이조좌랑, 현종 즉위년(1659) 12월 2일 이조정랑, 현종 1년(1660) 5월 21일 겸문추(兼春秋)로, 1661년 5월 6일 응교, 같은 해 6월 9일 광주 부윤(廣州府尹), 1663년 4월18일 대사간, 같은 해 9월 18일 동부승지를 역임하였다.

현종 5년(1664) 2월 28일 대사간, 같은 해 7월 8일 병조참지, 같은 해 7월23일 승지, 같은 해 12월 21일 경기감찰사를 지냈다.

1666년 1월24일 도승지, 7월 23일 대사성, 같은 해 8월11일 호조판서, 1668년 2월 23일 좌참찬, 1670년 5월 17일 우참찬, 같은 날 한성판윤으로 그리고 동생인 수항(壽恒)은 좌참찬에 각각 보임하였다.

현종 11년(1670) 6월 2일 총융사. 같은 해 8월 23일 강화유수, 같은해 6월 13일 호조판서, 같은 해 8월 17일 승문원제조를 겸직하고, 같은 해 11월 4일 총융사를 다시 역임하였다.

현종 13년(1672) 2월 24일 지경연을 겸직, 1673년 2월 9일 판의금부사, 같은 해 4월 24일 우의정에 제수 되었다.
1674년 4월26일 영의정에 올랐으나 자의대비 복제문제로 남인에게 몰려 부처(付處) 될 번 하 였고, 같은 해 8월 현종이 승하하자 남인과 제2차 예송(禮訟)논쟁에 참여해『대공설(大功說)=9개월 복상(服喪)』을 주장하였다.

남인은『기년설(朞年說=1년복상(服喪)』을 주장하다가 벼슬에서 파직되어, 그해 8월 현종이 죽자 춘천에 유배 되었다가 이듬해 풀려나 양주로 돌아가 살다가, 숙종 6년(1680) 경신대출척(庚申大黜陟)으로 서인이 다시 집권하자 영중추부사가 되고 숙종 14년(1688) 12월 7일 다시 영의정이 되었다.

숙종 15년(1689) 2월12일 숙종이『소의장씨(昭儀張氏=장희빈』가 낳은 왕자 윤(昀=경종)이 아직 강보에 싸여있고 정비(正妃) 나이 아직 아직 젊은데 더구나 소의의 소생을 세자에 책봉 하려 하자 송시열과 함께 시기상조라고 하며 반대했다.
숙종이 이때에 남인을 지지하는 소의의 오라비 장희재(張希載)와 동평군(東平君) 이항(李杭)의 힘을 얻어 서인을 물리치고 남인에게 정권을 맡기자, 장기에 유배 되어 귀향을 갔다.

이듬해 숙종 16년(1690) 10월 12일 유배지에서 춘추 65세에 사약를 받고 세상을 떠났다. 숙종 20년(1694) 4월 2일 사면복관이 되어 사제(賜祭)를 받았으며, 시호는 문익(文翼)이 내려졌다.

공은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을 마음의 스승으로 존경하고 그의 뜻에 잘 따랐고,『주자대전(朱子大全)』․『어류(語類)』등을 탐독하고, 역대의 왕에게 시폐소(時弊疏)를 올려 백성의 편에서 정치를 하고 정치의 혁신을 여러 번 건의하여 민생에 도움을 주었으며 복지향상에 힘쓰고자 하였으나 반대당의 노골적인 반대로 한번도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정쟁의 소용돌이에서 희생 되고 말았다.

배위는 정경부인 남원윤씨로 인조 4년(1626)에 태어나, 숙종 33년(1706)년 9월 6일에 졸하니 천수 81세였다. 아버지는 목사 형각(衡覺)이고, 할아버지는 승지 호(皓)이며, 증조는 참판 민신(民新)이니, 외조는 서윤 윤흡(尹火+翕)으로 본관은 파평이다.

슬하에 1남 5녀를 두니 1남은 안악군수 창설(昌設)이고, 1녀는 현감 홍택보(洪澤普)로 남양인이며, 2녀는 서윤 송광속(宋光涑)으로 여산인이니, 3녀는 일찬선(逸贊善) 이희조(李喜朝)로 연안인이요, 4녀는 병조판서 이만성(李晩成)으로 우봉인이며. 5녀는 목사 이성좌(李聖佐)로 경주인이다.

묘소는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이패동 할아버지 장단공 조좌(兆左) 제삼록(第三麓) 임좌(壬坐)에 합폄이다, 묘지는 조카 창흡이 찬하고, 표석음기는 조카 창협이 찬하였으며, 해창위(海昌尉) 오삼주(吳參周)가 이를 썼다.

  저서로『퇴우당집(退憂堂集)』5책과『퇴우만필(退憂漫筆)』전해지고 있다.

  ※【참고문헌】현종실록 숙종실록 국조방목 국조인물고 송자대전 퇴우당집 도암집)․ 안동김씨세보. 자랑스런 영가후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