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의 자는 사원(士源), 호는 풍고(楓皐). 초명은 낙순(洛淳), 시호는충문(忠文). 영조 41년(1765) 8월 23일에 출생하였다.

중시조는 문정공[(文正公) 양관대제학 좌의정 청백리 증영의정 청음(淸陰) 상헌(尙憲)]으로 현조는 문곡공[(文谷公) 영의정 문형 시 문충(文忠) 수항(壽恒)]이고, 고조는 몽와공[(夢窩公) 영의정 시 충헌(忠獻) 창집(昌集)]이며, 증조는 죽취공[(竹醉公) 우부승지 증찬성 시 충민(忠愍) 제겸(濟謙)]이니, 할아버지는 좌찬성공[(左贊成公) 달행(達行)]이요, 아버지는 서흥공[(瑞興公) 서흥부사 증영의정 이중(履中)]과 어머니 증정경부인 평산신씨의 2남 3녀 중 장남이다.

조선조 23대 순조의 장인으로 정조 9년(1785년) 약관 21세에 정시문과에 병과로 급제, 검열이 되고 초계문신(抄啓文臣)으로 발탁되어 이듬해 12월 1일 예문관검열이 되었고, 정조 12년(1788) 12월 28일 규장각대교(待敎)때 당시 시 · 벽파(時僻派)간의 싸움에 중립을 지키며 당쟁을 단호히 없앨 것을 주장하였으며 강원도 · 황해도 · 함경도 지방의 수령 · 찰방 중에 겸사(兼史) 1명을 두어 그 지방 요속(謠俗)을 채록하여 시정기(時政記)에 수록하도록 할 것을 건의하여 이를 실시하였다.

정조 16년(1792) 8월 24일 동지겸사은사의 서장관으로 청나라로 출국하여 이듬해 3월 17일 중국에서 돌아와 규장각직각이 되었고, 정조 21년 6월 26일 이조참의가 되었으며, 정조 23년(1799) 3월 4일 검교 직각이 되었다가, 순조 즉위년(1800) 1월 1일 시강원보덕에 제수되었다.

그 해 2월 26일 집복헌(集福軒)에서 딸이 세자빈 초간택을 치르고 윤 4월 29일 재간택을 치르었으며, 6월 28일 승정원좌부승지에 발탁되었다가, 6월 29일 우부승지가 되었고, 7월 5일 홍문관제학이 되었으며, 7월 10일 장용대장(狀勇大將)이 되었다.

그 해 8월 1일 병조판서가 되었고, 이튼날 사직상소를 올린 뒤 다음날 사직하고 그 날 정사에서 병조판서를 제수 받았으며, 이튼날 비변사제조가 되었다가, 11월 27일 예문관제학이 되었고, 순조 1년(1801) 1월 24일 다시 병조판서가 되었으며, 2월 23일 총윤사가 되었다.

그 해 5월 11일 예조판서가 되었고, 6월 28일 이조판서가 되었으며, 12월 18일 선혜청제조가 되었다가, 이듬해 5월 18일 홍문관 · 예문관대제학이 되었고, 8월 20일 판의금부사가 되었으며, 9월 2일 판돈령부사겸 어영대장이 되었다.

그 해 9월 6일 왕비 삼간택을 마친뒤 10월 11일 훈련대장이 되었고, 순조 3년(1803) 윤 2월 27일 모화관(慕華館)에서 칙사를 맞이하였으며, 다시 인정전에 나아가 조칙과 고명을 받들고 행례(行禮)를 치른뒤 국구인 영안부원군에 봉하여 졌다.

순조 6년(1806) 5월 7일 검교(檢校)제학이 되었고, 순조 12년(1812) 7월 6일 세자를 책봉하는 주책문(竹冊文)과 교명문(敎名文)을 지었으며, 선혜청제조로 친위병의 수효가 적다고 하여, 철폐된 장용영(壯勇營)의 군사로 충당하도록 주청하여 시행했다.

순조 14년(1814) 금위대장, 1826년 4월 10일 양관 대제학이 되었고, 순조 27년(1827) 년 왕의 관서지방 목욕행을 호종하였다가 서하(西下)지방의 은밀한 민간실정을 보고하여서, 경외(京外)각 아문의 절미(折米) · 형정(刑政) · 인사 · 대동미 등 어려운 실정을 정리하게 하였다.그 뒤 실권 있는 직책은 맡지 않고, 제조직과 영돈령부사를 역임하였다.
어릴 때부터 기량과 식견이 뛰어났으며 성격이 곧고 밝아서 정조의 사랑을 받고 왕세자의 보도(輔導)를 맡았고, 국구가 된 뒤로는 왕을 보필하여 군덕(君德)을 함양시키는 일에 진력하였다.

그러나 요직이 제수될 때마다 사양하는 것으로 보아 자신이 권세를 누리기 위해 노력한 인물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시벽당파에 몰리지 않으려는 노력과 세도의 풍을 형성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을 둘러싼 문중 세력들이 국정주도기의 기반을 조성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문장이 뛰어나 초계문신이 되었고, 비명 · 지문 · 시책문 · 옥책문 등 많은 저술을 남겼고 죽화(竹畵)도 잘 그렸다.

순조 32년(1832) 임진 4월 3일 향년 68세에 졸卒하였다. 시호는 충문(忠文)이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