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서공 용겸

               (判書公 用謙)

공의 자는 제대(濟大), 호는 효효재(嘐嘐齋). 숙종 2년(1702) 임오 5월 2일 서울에서 출생하였다.

현조는 도정공[(都正公) 돈령부도정 증영의정 극효(克孝)]이고, 고조는 문정공[(文正公) 양관대제학 청백리 좌의정 증영의정 청음(淸陰) 상헌(尙憲)]이며, 증조는 동지공[(同知公) 동지중추부사 증영의정 광찬(光燦)]이니, 할아버지는 문곡공[(文谷公) 대제학 영의정 수항(壽恒)]이요, 아버지는 포음공[(圃陰公) 왕자사부 예빈시 주부 증이조판서 창즙(昌緝)]과 어머니 증정경부인 남양홍씨의 1남 1녀 중 장남이다.

족형(族兄) 모주(茅洲) 김시보(金時保)에게서 수학하였다. 음보로 환로에 나아가 20세 때인 경종 1년(1721) ~ (1722)년에 벌어진 신임사화에 의해 백부 몽와(夢窩) 김창집(金昌集)이 사사될 때 전주로 같이 유배되었다가 4년 만에 풀려났다.

그 후 이재(李縡) ‧ 박필주(朴弼周)와 더불어 경서와 예설을 강론하였다.영조 21년(1745)에 경행(經行)으로 만녕전참봉(萬寧殿參奉)에 제수되고, 이듬해 공릉참봉(恭陵參奉)에 제수되었으나 모두 나아가지 아니하였다.

영조 24년(1748)에 선공감감역(繕工監監役)에 제수된 이후 여러 벼슬을 거쳐, 1778년에는 특례로 우승지에 임명되어 자주 소대(召對)에 나아가서 군신간의 정의가 두터웠고, 경사백가(經史百家)로부터 국조헌장(國朝憲章)에 이르기까지 국정 전반에 걸처 토론에 참여하였다.권신 홍국영(洪國榮)의 뒷받침으로 추천된 송덕상(宋德相)의 사람됨에 대한 왕의 물음을 받고, 그의 부적함을 진언하니 당시로서는 독대에서 보통인이 하기 힘든 주청이기도 하였다.

정조 8년(1784)에 동지돈령부사(同知敦寧府事)에 오르고, 1786년에 공조판서가 되었다. 학문과 전교(典敎)에 깊어 사류로부터 인망이 높았으며, 〈여씨향약〉 4조로 백성을 교화하고, 사마광(司馬光)의 10과를 인사에서 사람을 쓰는 방도로 할 것을 주청하기도 하였다

정조 13년(1789) 2월 7일 천수 80세에 졸하였다.

배위는 증정부인 청송심씨로 숙조 27년(1701)에 태어나 영조 40년(1764) 7월 26일 향년 64세에 졸하였다.
아버지는 참판 기(琪)이고, 할아버지는 참의 수량(壽亮)이며, 증조는 부사 황(榥)이니, 외조는 감사 김진옥(金鎭玉)으로 본관은 광산이다.

슬하에 무후하여 부사공파[府使公派) 장단부사 증좌찬성 상관(尙寬)]의 현손 돈령부판관 족제 원겸(元謙)의 3남 적행(迪行)을 계자하여 후사를 이었다.

묘소는 충청북도 진천군 이곡면 사지(獅池) 건좌(乾坐) 합폄이다.

[參考文獻] 英祖實錄 正祖實錄 臺山集(金邁淳) 安東金氏世譜 安東金氏賢人錄(2011) 자랑스런永嘉後裔(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