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간공 지암 양행

              (文簡公 止菴 亮行)

공의 자는 자정(子靜), 호는 지암(止菴) 또는 여호(驪湖), 시호는 문간(文簡). 숙종 41년(1715) 을미 5월 10일 서울 정동에서 출생하였다.

중시조이자 현조는 문정공[(文正公) 양관대제학 좌의정 청백리 증영의정 청음(淸陰) 상헌(尙憲)]이고, 고조는 동자공[(同知公) 동지중추부사 증영의정 광찬(光燦)이며, 증조는 문곡공[(文谷公) 대제학 영의정 시 문충(文忠) 수항(壽恒)]이니, 할아버지는 노가재공[(老稼齋公) 동몽교관 증이조참의 창업(昌業)]이요, 아버지는 문경공[(文敬公) 내시교관 대신주증이조판서겸 제주 신겸(信謙)]과 어머니는 증정부인으로 좌의정 이이명(李頤命)의 따님으로 완산이씨의 외아들이다.

문간공(文簡公) 정암(貞庵) 민우수(閔愚洙)의 문인으로 벼슬에 뜻을 두지 않고 오직 학문연구에 전념하여 성리학을 비롯 예학과 역학에도 조예가 깊었으며, 성리학에 있어서는 이간(李柬)의 인물동성론(人物同性論)에 동조한 종조부 김창흡(金昌翕)의 영향을 받아 낙론을 지지하는 입장을 취했다.

영조 30년(1754)에 세자익위사세마(世子翊衛司洗馬)를 역임하였고, 이듬해 부솔(副率)에 임명되었으나 부임하지 않았으며, 영조 34년(1758)에는 학행으로 천거되어 사간원정언에 임명되었으나 역시 부임하지 않았다가, 이듬해 12월 28일 시강원자의(侍講院諮議)가 되었고, 영조 36년(1860) 10월 24일 사옹원주부가 되었으며, 이듬해 1월 4일 사헌부지평이 되었다.

영조 39년(1763) 4월 11일 유현(儒賢)에 대한 예우를 해 달라는 상소를 올링 뒤 이르 반박하는 상소를 올린 교리 정이환(鄭履煥)과 승지 이상지(李商芝)등의 간언에 진노하여 체직되었다.

이듬해 11월 30일 송명흠(宋明欽)과 함께 폐서인이 되어 성 밖으로 추방 되었다가 영조 42년(1766) 4월 15일 홍문관교리 정이환의 무고함이 드러나 정이환은 제주도 대정현(大靜縣)에 귀양 보내 영구히 서인을 만들었고, 이상지는 해남현에 귀양 보내라는 교지가 내려 지고 공은 사면과 함께 정조 즉위년(1776) 8월 5일 성균관사업(司業)이 되었고, 이어 사헌부 집의가 되었으며, 이듬해 4월 5일 호조참의가 되었다가, 10월 18일 예조참의가 되었고, 정조 2년(1778) 12월 15일 경연관이 되었으며, 이듬해 2월 27일 이조참의가 되었다.

그리고 직제학에 제수 되었으나 상소를 올려 사직하였고, 10월 9일 형조참판에 제수 되었으나 사직 상소를 올렸으며, 후학으로 이우신(李友信) ‧ 민치복(閔致福) ‧ 박준원(朴準源) 등의 많은 학자들이 문하에서 배출되었다.

정조 9년(1785) 공에게 경기도 여주군 여주읍 흥문리에 우암 송시열의 사당을 짓게 하여 우암의 존칭인 ‘대로(大老)의 명칭을 붙혀 사당의 이름을 대로사라 하였다. 그 뒤 고종 10년(1873) 강한사(江漢祠)라 개칭하였다.정조 3년(1779) 기해 11월 21일 향년 65세에 졸하였다. 이조판서와 제주에 추증되었으며, 시호는 문간(文簡)이 내려졌다.

배위는 정부인 안동권씨로 숙종 41년(715) 을미에 태어나 정조 14년(1790) 경술 8월 27일 향년 76세에 졸하였다. 아버지는 창수(倉守) 정성(定性)이고, 할아버지는 부사 욱(煜)이며, 증조는 좌의정 문순공(文純公) 상하(尙夏)이니, 외조는 목사 송병익(宋炳翼)으로 본관은 은진이다.

슬하에 1남 1녀를 두니 1남은 사옹(司饔)첨정 자연와(自然窩) 이구(履九)이고, 1녀는 일장령(逸掌令) 민이현(閔彛顯)으로 여주인이다.

묘소는 강원도 원주시 부논면 법천리 간좌(艮坐) 상하분(上下墳)으로 있으며 묘지는 증손 인근(仁根)이 찬하였다.

저서로는 《지암문집》 9권이 있다.

[參考文獻] 英祖實錄 正祖實錄 止菴文集 安東金氏世譜 安東金氏賢人錄(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