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암공 직순

                    (實菴公 直淳)

공의 자는 청부(淸夫), 호는 실암(實菴). 영조 41년(1765) 을유 11월 23일 출생하였다.

중시조는 문정공[(文正公) 양관대제학 좌의정 청백리 증영의정 청음(淸陰) 상헌(尙憲)]으로, 현조는 문곡공[(文谷公) 대제학 영의정 시 문충(文忠) 수항(壽恒)]이고, 고조는 노가재공[(老稼齋公) 동몽교관 증이조참의 창업(昌業)]이며, 증조는 문경공[(文敬公) 내시교관 대신주 증이조판서겸 제주 신겸(信謙)]이니, 할아버지는 문간공[(文簡公) 형조참판 지암(止菴) 양행(亮行)이요, 아버지는 첨정공[(僉正公) 음사옹첨정 자연와(自然窩) 이구(履九)]와 어머니 숙부인 기계유씨의 3남 1녀 중 장남으로 문정공(청음 = 상헌) 6대 종손으로 입양 되었다가 파양된 건순(建淳)의 형이다.

순조 8년(1808) 음보로 사헌부 대관으로 있다가 동몽교관에 제수 되었는데 그 자리에서 순조의 말씀에 “오늘 유학 김직순을 만나 봄으로써 또 한 명의 길사를 얻게 되었으니,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다행스러운 일이라 하겠다.

그의 조부가 과연 어떠한 사람이었던가. 곧 내가 늘상 존경하여 믿고 깊이 칭송하였던 사람이니, 단지 그가 산림(山林)의 선비이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후생(後生)들이, 그에 대하여 대략 제기하여 유시한 바 있었던 것을 미처 들어 알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또 더구나 경연에서의 담론(談論)과 여강(驪江) 가에서 주고받은 이야기는 지금까지도 마음속에서 잊을 수가 없다.

고 참판 김양행(金亮行)의 집안에도 관원을 보내어 치제하고, 김직순을 교관에 단부하되 송계간의 예대로 하라.”하였다.

그 해 경연관에 제수 되고 1810년 정(正)으로 승차 한 후 사헌부집의를 역임하였다.

안동 김씨의 선조들의 사적을 수집하여 서술한 책. 표지서명은 ‘김씨선장(金氏先狀)’이며 권두에서는 ＜安東金氏十二世狀＞으로 되어 있어서 책의 실제 내용이 제12대조 까지를 대상으로 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는 발문에서도 밝혀 놓았다.

이 책은 원래 공이 시작한 작업을 아들 사헌부 장령 인근(仁根)이 마무리한 것이다.

순조 12년(1812) 임신 2월 27일 향년 48세에 졸하였다.

배위는 숙부인 은진송씨로 영조 41년(1765) 을유에 태어나 순조 3년(1803) 계해 4월 5일 향년 39세에 졸하였다.
아버지는 현감 약흠(約欽)이고, 할아버지는 요협(堯協)이며, 증조는 목사 병익(炳翼)이니, 외조는 집의 이민곤(李敏坤)으로 본관은 덕수이다.

슬하에 2남 2녀를 두니 1남은 사헌부장령 인근(仁根)이고, 2남은 사복정 증규장각제학 정근(貞根)이며, 1녀는 아버지가 진사인 유정주(兪正柱)로 기계인이니, 2녀는 지사(知事) 이흥연(李興淵)으로 전주인이다.

묘소는 경기도 여주군 대신면 가산리 미좌축향(未坐丑向) : 동북향)에 합폄이고, 묘지는 이우신(李友信)이 찬하고 부인(夫人)의 묘지는 부군(府君)이 찬하였다.

[參考文獻] 淸選考 純祖實錄 安東金氏世譜 安東金氏賢人錄(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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