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판공 수홍

                     (參判公 壽弘)

공의 자는 하보(夏甫). 선조 31년 (1598) 무술 정월 3일 출생하였다.

현조는 서윤공[(庶尹公) 평양서윤 증이조판서 번(璠)]이고, 고조는 신천공[(信川公) 신천군수 증좌찬성 생해(生海)]이며, 증조는 도정공[(都正公) 돈령부도정 증영의정 극효(克孝)]이니, 할아버지는 문충공[(文忠公) 우의정 증영의정 선원(仙源) 상용(尙容)]이요, 아버지는 도정공[(都正公) 돈령부도정 광환(光煥)]과 어머니 숙부인 전주이씨의 외아들이다.

인조 2년(1624) 갑자 27세에 식년시 3등 51위로 합격이 되었고, 인조 11년(1633) 계유 36살에 생원이 되어 1636년 성균관유생으로 후금의 사신 용골대(龍骨大)를 참살하고 그 국서를 불태워 버리자는 상소를 올렸다.

음서(蔭敍)로 기용되어 현종 7년(1666) 69살 늦게 공조정랑이 되었고 이어 복제(服制)에 관해 두 번의 상소문을 올려 분란을 이르켰다.

현종 7년(1666) 2월 19일 같은 서인인 대사간 이은상(李殷相)과 정언 최관(崔寬)이 공조정랑의 사판삭거(仕版削去)를 주장하는 상소를 올렸으며, 숙종 즉위년(1674년) 장령이 되었다.
이듬 해 승지가 된 뒤, 숙종) 2년(1676) 호조참판 등을 거쳐 숙종 7년(1681) 지돈녕부사(知敦寧府使)를 역임하였다.

같은 해 중국 지도를 만들었는데 천하고금대총편람도(天下古今大總便覽圖)이다.
황하와 양자강 만리장성이 강조된 중국의 역사 및 천문 분야의 지도로 백두산 밑에 장백산이라고 써 있어 그 가치가 더욱 높으며 현재 숭실대학교 박물관에 소장 되어 있다.

현종14년(1673) 조선팔도고금총람도(朝鮮八道古今總攬圖)를 그렸는데 목판본 조선전도로 조선시대 우리나라의 각 지역에 대한 역사적인 기록을 수록하여 고금(古今)을 함께 볼 수 있도록 한 지도로 서울역사 박물관에 소장 되어 있다.

현종 15년(1674) 갑인에 효종의비 인선대비 장씨(仁宣大妃張氏)가 죽자, 자의대비조씨(慈懿大妃趙氏)의 복상문제가 다시 대두 되었을 때 남인들의 주장에 동조하였다.
또 이에 앞서 현종 1년 1660) 경자 효종의 국상 때와 같이 기년제(朞年制)를 주장하는 같은 서인 송시열에 반대하고, 남인이 주장하는 복제에 동조하여 논란을 일으켰다.

또한, 명 ․ 청 교체기의 중국 연호의 사용에 있어서도 송시열은 명나라 연호인 숭정(崇禎)을 주장한 반면, 공은 청나라의 강희(康熙)를 주장하여,『항청순절(抗淸殉節)=청나라에 항거하여 목숨을 바침』한 할아버지의 뜻과 반대 되는 처지를 보여 항간에서 불효 한다는 말까지 들었다.

1680년(숙종 6) 정청에서 서얼(庶孼 = 정처(正妻)가 아닌 첩에게서 난 자손을 지칭하는 말) 문제가 사회에 회자 되니 이에 대하여 돈령도정이던 공은 허통(許通 = 벼슬을 줌)을 상소하자 남인 계열의 윤휴(尹鐫)도 이에 찬동했는데, 그는 양첩(良妾) 소생인 경우에만 허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숙종 7년(1681) 신유 8월 23일 천수(天壽) 84세로 졸하였다.

배위는 정부인 진주소씨로 선조 31년(1598) 무술에 태어나, 몰년은 미상이고 2월 25일 졸하였다.
아버지는 교리 광진(光震)이고 그 이상의 기록이 없다.

슬하에 1녀를 두니 군수 증참의 이성린(李聖麟)으로 전주인니고, 무후하여 종제 증이조참의 수인(壽仁)의 2남을 계자하여 후사를 이었다.

묘소는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 석실 선조하(先兆下) 합폄이다.

  【참고문헌】효종실록 현종실록 숙종실록 안동김씨세보 자랑스런영가후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