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정공 초천 시찬

                 (忠正公 苕泉 時粲)

공의 자는 치명(致明), 호는 초천(苕泉), 시호는 충정(忠正). 숙종 26년(1700) 경진 4월 26일 출생하였다.

현조는 도정공[(都正公) 돈령부 도정 지돈녕부사(同知敦寧府事) 증영의정 극효(克孝)]이고, 고조는 문충공[(文忠公) 우의정 증영의정 상용(尙容)]이며, 증조는 수북공[(水北公) 홍문정자 부제학 이조참판 광현(光炫)]이니, 할아버지는 덕산공[(德山公) 덕산현감 효생여 증이조참판 수민(壽民)이요, 아버지는 판서공[(判書公) 공조좌랑 증이조판서 성도(盛道)]와 어머니 증정부인 평산신씨의 4남 3녀 중 4남이다.

경종 1년(1721) 신축 22세에 증광시 증광진사 3등 56위로 합격한 후 영조 11년(1735) 을묘 36세에 증광시 병과 29위로 급제하여 사관(史官)이 되었다.

노론에 속했으며, 예문관검열을 거쳐, 규장각대교로 조태구(趙泰耉) · 유봉휘(柳鳳輝) · 이광좌(李光佐) 등 소론일파의 처벌을 청했다가 당시 탕평책에 반대한다 하여 흑산도로 유배되었다가 영조 16년(1740) 수찬으로 복관되었다.
영조 31년(1755) 대사간에 임명되었다.
영조 35년(1759) 부제학을 제수 받고 이를 사양하는 글을 바쳤으나, 그 글 속에 불경스러운 구절이 있다 하여 다시 흑산도에 유배되어 영조 40년((1764) 풀려나왔다.

영조 42년(1766) 병술 11월 28일 향년 67세에 졸하였다.
순조 6년(1806) 이조판서에 추증되고 시호는 충정(忠正)이 내려졌다.

배위는 증정경부인 경주이씨로 숙종 25년(1699) 기묘에 태어나 영조 44년(1768) 무자 2월 1일 향년 70세에 졸하였다.
아버지는 영조(永朝)이고, 할아버지는 태래(泰來)이며, 증조는 동지중추부사 언술(彦荗)이니, 외조는 증참판 김수구(金壽耈)로 본관은 종인인 안동이다.

슬하에 4남 1녀를 두니 1남은 성균관 대사성 증영의정 방행(方行)이고, 2남은 득행(得行)이며, 3남은 고창현감 최행(最行)이니, 4남은 조행(莇行)이요, 1녀는 정언 이경빈(李敬彬)으로 덕수인이다.
백형 용인 현령 증이조참의 시간(時侃)의 3남 청도군수 수계동지중추부사 상행(常行)을 계자하여 후사를 이었다.

묘소는 충북 청주시 궁현리 간좌(艮坐)에 합폄이며 묘갈은 대제학 남유용(南有容)이 찬하고 현령 김상숙(金相肅)이 썼다.

저서로는 《초천집》이 있어 전하고 있다.

  [참고문헌] 英祖實錄 增補文獻備考 國朝榜目 雷淵集 安東金氏世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