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간공 난곡 시걸

                 (獻簡公 蘭谷 時傑)

공의 자는 사흥(士興), 호는 난곡(蘭谷), 시호는 헌간(獻簡). 효종 4년(1653) 계사 12월 5일 출생하였다.

현조는 도정공[(都正公) 돈령부도정 지돈녕부사 증영의정 극효(克孝)]이고, 고조는 문충공[(文忠公) 우의정 증영의정 선원(仙源) 상용(尙容)]이며, 증조는 수북공[(水北公) 홍문정자 부제학 이조참판 광현(光炫)]이니, 할아버지는 수원공[(水源公) 수원방어사 증이조참의 수인(壽仁)]이요, 아버지는 진사공[(進士公) 진사 효생여 증이조참판 성우(盛遇)]와 어머니 증정부인 남원 윤씨의 2남 중 장남이다.

숙종 7년(1681) 신유 29세에 식년시 식년진사 1등 5위로 합격하고, 3년 뒤 1684년 갑자 32세에 정시 을과 3위로 급제하였다.
승문원(承文院)을 거쳐 춘추관에 들어가니 당시의 명망이 컸는데, 세도(世道)가 비색(否塞)할 때를 당하여 잇달아 평안도 도사(平安道都事)와 부안(扶安)ㆍ북청(北靑) 두 고을의 수령으로 내쳐지고, 경화(更化)되어서도 또 시의(時議)를 거슬러서 함경도의 좌이관(佐貳官)으로 나갔으며, 이 뒤로는 걸핏하면 시기하는 자들에게 배척받았다.

숙종 14년(1688) 검열이 되었으나 이듬해 기사환국으로 파직되었다가 숙종 20년(1694) 갑술환국 후에 지평으로 기용되었다.
1695년 부사직 · 수찬 · 부교리 · 헌납 · 이조좌랑 · 교리가 되었으며, 이듬해에 이조정랑 · 사간 · 겸필선 · 사복시정 · 겸보덕 · 집의 · 응교 등을 차례로 역임하였다.

숙종 25년(1699) 4월 4일 승지에 이어 전라도관찰사가 되었으며, 1701년 대사간으로 소환 되어서는 공을 좋아하지 않는 자가 아들이 죄를 범한 것을 지적하여 공도 아울러 나문(拿問)하기를 청하였으나 아들만을 나문하라고 명하였다.

공이 관직에 종사하는 동안에 이미 병들고 쇠약하여 조정에 돌아온 지 10여 일 만인 숙종 27년(1701) 6월 28일 49세에 토역의(討逆義)로 졸하였다.
이조판서에 증직 되고 시호는 헌간(獻簡)이 내려졌다.

배위는 정부인 청송심씨로 1653년(효종 4 · 계사)에 태어나 1711년(영조 47 · 신묘) 1월 6일 향년 58세에 졸하였다.
아버지는 목사 서견(瑞肩)이고, 할아버지는 참판 연(淵)이며, 증조는 진사 대형(大亨)이니, 외조는 목사 증이조참판 황수(黃氵+隨)로 본관은 창원이다.

슬하에 2남 4녀를 두니 1남은 임천군수 수계첨지중추부사 증이조판서 영행(令行)이고, 2남은 정행(正行)이며, 1녀는 승지 조경명(趙景命)으로 풍양인 이니, 2녀는 현감 박필언(朴弼彦)으로 반남인이요, 4녀는 아버지가 현감인 조명우(趙明遇)로 임천인이고, 5녀는 아버지가 현감인 맹숙서(孟淑舒)로 신창인이다.

공의 묘소는 충남 홍성군 조휘곡 선조하(先兆下) 간좌(艮坐)에 합폄이며, 묘지는 대제학 김진규(金鎭圭)가 찬하였고, 묘갈은 우의정 이의현(李宜顯)이 찬하였으며, 좌의정 민진원(閔鎭遠)이 썼다. 부인의 묘지명은 족숙 삼연(三淵)선생이 찬하였다.

  [참고문헌] 肅宗實錄 國朝人物考 國朝榜目 韓國系行譜(曺龍承, 1980) 安東金氏世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