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윤공 상복

                   (府尹公 尙宓)
 

공의 자는 중정(仲靜). 선조 6년(1573) 계유 9월 26일 출생하였다.

현조는 판관공[(判官公) 한성부판관 계권(係權)]이고, 고조는 장령공[(掌令公) 사헌부장령 영수(永銖))]이며, 증조는 서윤공[(庶尹公) 평양서윤 증이조판서 번(璠)]이니, 할아버지는 신천공[(信川公) 신천군수 증좌찬성 생해(生海)]이요, 아버지는 도정공[(都正公) 돈령부도정 증영의정 극효(克孝)]와 증정경부인 동래정씨의 5남 중 막내인 다섯째 아들로 우의정 선원(仙源) 상용(尙容)과 좌의정 청음(淸陰) 상헌(尙憲)의 동생이다.

선조 24년(1591) 신묘 19살에 식년 진사시 3등 56위로 급제하여 사옹원봉사 ․ 종부시주부 ․ 장예원사평 ․ 한성부서윤 ․ 중추부경력 ․ 군기시부정자 ․ 효종 1년(1650) 11월 21일 형조참의를 제수 받았으며, 돈녕부도정의 중앙관직을 지냈다.

배천현감을 지내고, 온양 · 간성의 군수를 지낸 뒤 인조 10년(1632) 3월 경상감사 오숙(吳塡)이 대구부사 김상복(金尙宓)에게 시켜 [두시언해(杜詩諺解) : 중국 당(唐)나라 두보(杜甫)의 시 전편을 52부(部)로 분류하여 한글로 번역한 시집]의 초간본을 관하 각 읍에서 목판본 전 25권으로 분간(分刊)하여 보급하게 하였다.

이어 상주목사를 역임하고, 인조 17년(1639) 9월 29일 나주목사로 옮겼으며, 경주부윤 등을 역임 하였으나 항상 선정을 베풀고 명성을 얻었으니 관작은 비록 부윤에 머물렀으나 성품이 강인하여 늘 꾿꾿하고 떳떳하여 매사를 자세하게 살펴 아래 사람들이 항상 존경하며 두려워하였다.

부임했던 여러 고을에 숭덕비가 세워 졌고, 최후로 가선대부의 품계로 승차 되었으며, 수계동지중추부사로 효종 3년(1652) 임진 7월 12일 천수(天壽) 80세로 세상을 떠났다.

김장생의 아들 김집(金集 : 1571~1656)의 신독재전서(愼獨齋全書) 제2권에 공을 애도하는 시가 있으니

兄我行年一歲爭 형과 나 나이가 한 살 터울인 데다

偶然蓮榜又聯名 우연히도 한 해에 또 연방에다 이름 올렸지

非關家世惟相好 가세와는 상관없이 오직 서로 좋아했고

不間京鄕每繫情 서울 시골 따지지 않고 그저 못 잊어했었지

雙璧稀齡生共享 부부가 칠순 넘게 살아서 복을 누리다가

一旬連訃沒猶寧 열흘 사이로 함께 갔으니 죽어서도 편안하리

晨星千里冥冥裏 천리라 새벽별 깜박깜박 하는 속에

踽踽孤懷夢亦驚 홀로 걷는 외로운 심정 꿈에라도 놀라리

배위는 정부인 청해이씨로 선조 4년(서기 1571) 신미에 태어나 몰년은 미상인데 신독재 전서에 의하면 70이상을 살았으며 열흘 사이에 졸한 것으로 보아 효종 3년(1652) 임진 7월로 82세에 졸한 것으로 사료된다.
 아버지는 동지중추부사 린기(麟奇)이고, 외조는 감역 이경(李敬)으로 본관은 완산이다.

슬하에 1남 4녀를 두니, 1남은 한산군수 광식(光烒)이고, 1女는 군수 송치중(宋致中)으로 여산인이며, 2녀는 교리 증영의정 충정공(忠貞公) 윤집(尹集)으로 남원인이니, 3녀는 목사 이오(李悟)이다.

묘소는 경기도 남양주시 율북 갑좌(甲坐) 쌍분으로 있었으나, 2006년 후손들이 많이 세거하고 있는 충북 괴산군 청천면 신월리로 천장하여 영택하였다. 묘지는 종증손(從曾孫) 창협(昌協)이 찬하였다.

【參考文獻】國祖人物考 安東金氏世譜 자랑스런 永嘉後裔(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