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조국사 영형

                  (學祖國師 永衡)

국사의 휘는 영형(永衡), 호는 황악산인(黃岳山人), 도호는 등곡(燈谷), 법명은 학조(學祖). 조선초기 세종 15~20(1433~1438)에 출생하였고 생월일은 미상이다.

현조는 사치사공[(事致仕公) 정의대부 판예빈시사치사 근중(斤重)]이고, 고조는 전농정공[(典農正公) 중현대부 전농정 득우(得雨)]이며, 증조는 합문봉예공[(闔門奉禮公) 통사랑 합문봉례랑 혁(革)]이니, 할아버지는 비안공[(比安公) 비안현감 삼근(三近)]이요, 아버지는 판관공[(判官公) 한성부 판관 係權(係權)]과 어머니는 공인 예천권씨[(예문관대제학을 지낸 재평공(齋平公) 맹손(孟孫)의 따님)]의 5남 6녀 중 장남으로 사헌부감찰 영전(永銓)과 진사 영윤(永勻), 수원부사 영추(永錘), 사헌부장령 영수(永銖)의 형이다.

출생 시부터 발바닥에 임금왕(王)자을 지녀 제왕의 품신(稟申)으로 타고 나서, 어려서는 너무 총명하여 주위로 부터 경계의 입지로 부득이 입산의 처지였다는 설이 있으며, 세조 때 고승들과 함께 불경을 국어로 번역 간행했으며, 세조10년(1464) 속리산 복천사(福泉寺)에서 왕을 모시고 신미(信眉) * 학열(學悅)대사 등과 함께 대법회를 열었다.세조 13년(1467) 왕명으로 금강산 유점사(楡岾寺)의 중창을 시작했으며, 성종 18년(1487) 정희왕후(貞熹王后)의 명으로 해인사 대장경 판당(大藏經板堂)을 중창했고 다음해 해인사를 중수하였다. 연산군 6년(1500) 신비(愼妃)의 명으로 해인사의 대장경 3부를 간인(刊印)하고 그 발문을 지었고, 남명집(南明集)을 언해(諺解)했으며, 중종 15년(1520) 왕명으로 다시 해인사 대장경 1부를 간인했다.

선사는 세조조에서 연산군조에 이르도록 국사로 있었으며 열반하여 충청북도 보은군 내속리면 사내리 법주사(法住寺) 복천암(福泉庵)에 부도를 세웠고, 이는 조선중기의 부도로 높이 2.96m이며,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 13호로 지정되어 있고, 중종 9년(1514) 갑술에 조성 되었으며 스승인 신미대사 뒤편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복천암학조등곡화상탑(福泉庵學祖燈谷和尙塔)은 건립연대와 주인공의 존명을 알게 하는 귀중한 자료로서 조선시대 부도는 탑비가 왜소하여 건립연대를 알아보기가 어려우나 이 부도는 고려시대의 부도를 계승한 부도로 조선초기의 부도양식을 알게 함과 동시에 다른 부도의 기준작이 된다는 점에서 대단히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한다.

지장경언해(地藏經諺解) · 금강경삼가해언해(金剛經三家解諺解) · 천수경(千手經) · 증도가남명계송(證道歌南明繼頌) · 오대진언(五大眞言) · 불경심다라니(佛經心陀羅尼) · 진언권공(眞言勸供)등 많은 번역을 하였다.

조카인 서윤공(庶尹公) 번(璠)의 묘 터를 질부(姪婦)인 남양홍씨로 부터 부탁을 받고, 친정에 가서 연자방아간 자리인 현재 서윤공 묘 터(옥호저수형(玉壺貯水形)를 얻게 하였다 하며, 안동시 풍산읍 소산동 소요산(素耀山)기슭 역동(驛洞) 건좌(손향(乾坐巽向 : 동남향)에 있는 아버지 판관공 계권(係權)의 묘 터도 나라 땅인 역참(驛站)을 헐고 국왕의 허락을 받아 잡으니 지금의 묘 터인 창평부수형(蒼萍浮水形)이라고 한다.

문헌으로 해인사 사적(海印寺事蹟), 조선불교통사(朝鮮佛敎通史), 이조불교(李朝佛敎)가 전한다.[參考文獻] 世祖實錄 朝鮮佛敎通史(1918) 朝鮮前期佛典諺解와 그 思想(1979) 文化財誌(忠淸北道)1982. 安東金氏世譜 자랑스런永嘉後裔(2011) 安東金氏賢人錄(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