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은 세종 21년(1439) 기미에 출생하였으며 생월일은 미상이다.

현조는 사치사공[(事致仕公) 정의대부 판예빈시사치사 근중(斤重)]이고, 고조는 전농정공[(典農正公) 중현대부 전농정 득우(得雨)]이며, 증조는 합문봉예공[(闔門奉禮公) 통사랑 합문봉례랑 혁(革)]이니, 할아버지는 비안공[(比安公) 비안현감 삼근(三近)]이요, 아버지는 판관공[(判官公) 한성부 판관 係權(係權)]과 어머니는 공인 예천권씨[(예문관대제학을 지낸 재평공(齋平公) 맹손(孟孫)의 따님)]의 5남 6녀 중 2남으로학조(學祖)국사 영형(永衡)의 동생이고 진사 영윤(永勻),과 수원부사 영추(永錘), 사헌부장령 영수(永銖)의 형이다.

음보로 돈용교위(敦勇校尉) 의흥위(義興尉) 사용(司勇)을 역임하고, 비안(比安) · 지례(知禮) · 용궁(龍宮)현감을 지냈으며, 합천부사를 역임한 후 통훈대부 사헌부 감찰을 제수하였다.

성종 2년(1471) 신묘 8월 25일 돈용교위(敦勇校尉) 의흥위(義興尉) 사용(司勇)으로 재임 시 좌리원종공신(佐理原從功臣)에 책록 되었고, 공은 장남 학조대사가 13세에 출가하여 세조국사가 되니 비안공](比安公 : 9세조 삼근(三近)] 구택을 감찰공 종택으로 계승하였다. 따라서 당호(堂號)는 비안공 11세손 언행(彦行)의 호를 따서 돈소당(敦素堂)이라 했고, 현액은 영의정 병학(炳學)이 썼으며, 비안공 구택 현액은 일중(一中) 충현(忠顯)이 썼다.

연산군 2년(1496) 병오 88세 되시는 노모(老母) 예천권씨(醴泉權氏)를 즐겁게 해드리고자 아우 영수(永銖)와 상의하여 삼구정(三龜亭)을 지으었다. 삼구정이란 이름은 십장생(十長生)인 거북과 같이 생긴 3개의 바위가 정자를 등에 진 것 같은 모습으로 정자 뜰에 소반처럼 벌려 있는데, 그 형상이 마치 3마리 거북이 엎드린 것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 밖에도 이렇게 이름을 붙인 데는 노모의 장수(長壽)를 기원하는 효성도 곁들여진 것으로 보인다.

정자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2칸을 모두 우물마루로 깔아 개방한 초익공양식(初翼工樣式) 5량가구(五樑架構)의 팔작집이고, 여러 차례 보수를 하였고, 1947년에는 대대적인 개축 공사를 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으며, 1985년 12월 30일 경상북도유형문화재 제213호로 지정되었다.

중종 17년(1522) 임오이고, 졸월일은 미상으로 향년 84세에 졸하였다.

배위는 숙인 탐진안씨로 생몰은 미상이다. 아버지는 교도(敎導) 겸(謙)이고, 할아버지는 참판 상진(尙鎭)이며, 증조는 부사 속(涑)이니, 외조는 주부 김치기(金耻其)로 본관은 광산이다.

슬하에 4남 3녀를 두니, 1남은 생원 정(珽)이고, 2남은 호(琥)이며, 3남은 위(瑋)이니, 4남은 환(瓛)이다. 1녀는 이윤담(李胤聃)으로 서원인이고, 2녀는 호군 이효장(李孝長)으로 연안인이며, 3녀는 남의경(南義景)이다.

묘소는 경상북도 안동시 풍산 서쪽 10리 되는 소요산(素耀山=金山이라고도 한다) 뒤 역동 판관부군 조동록(兆東麓) 자좌오향(子坐午向) : 정남향)에 있고, 묘표는 있으나 마모가 심하여 1973년 새로 세우니, 17대손 통덕랑 윤동(潤東)이 찬하였다. 배위 묘소는 부군조후(府君兆後)에 있다.

[參考文獻] 成宗實錄. 安東金氏世譜. 자랑스런永嘉後裔(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