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공 수일

                    (都正公 壽一)

공의 자는 태로(台老). 인조 원년(1623) 계해 6월 29일에 출생하였다.

현조는 서윤공[(庶尹公) 평양서윤 증이조판서 양관대제학 번(璠)]이고, 고조는 신천공[(信川公) 신천군수 증좌찬성 생해(生海)]이며, 증조는 시정공[(寺正公) 군기시정 증이조판서 원효(元孝)이니, 할아버지는 파조인 휴암공[(休庵公) 형조참판 증좌찬성 상준(尙寯)]이요, 아버지는 진위공[(振威公) 진위현령 증좌찬성 광위(光煒)]와 증정경부인 안동권씨의 4남 3녀 중 3남으로 청악공[(靑岳公) 의주부윤 증이조판서 시 충경(忠景) 수익(壽翼)과 수기(壽箕)의 동생이고, 증이조참판 수규(壽奎)의 형이다.

백부 광욱(光煜)이 무후하여 출계 입양하니 아버지는 죽소공[(竹所公) 좌찬성 홍문관제학 세자빈객 시 문정(文貞) 광욱(光煜)]과 어머니는 정경부인 전주이씨의 계자로 후사를 이어 휴암공파의 주손이 되었다.

현종 9년(1668) 9월 12일 사복주부(司僕主簿)로 출사하였으나 사간 김징(金澄) 등의 탄핵을 받아 파직을 당하였고, 현종 12년(1671) 8월 10일 태인(泰仁) 현감 때 죄인추국(推鞫)을 잘하여 현종으로부터 찬사를 받았으며, 그 후 돈녕부도정을 역임하였다.

숙종 8년(1682) 임술 4월 16일 안동부 태사묘에 모신『삼공신(三功臣)의 위차(位次)에 대한 시정을 건의하는 [김태사는 동쪽에, 권태사는 가운데, 장태사는 서쪽] 상소를 부호군인 공과 첨지 권열(權說)이 각각 상소하여 위차를 정하여 주기를 청하였다.

조정에서는 퇴계 이황(李滉)의 기문(記文)과 고려사를 고증하여 태사 선평(宣平)을 상좌로 바꾸라는 어명을 예조를 통해 하달 받으니 실로 900여년 만에 확실한 위차를 시정하여 이를 받아 냈다

숙종 15년(1689) 기사 5월 10일 천수(天壽) 90세로 졸하였다. 뒤에 이조판서가 추증 되었다.

배위는 증정부인 연안이씨로 광해군 14년(1622)년 임술에 태어나, 현종 9년(1668) 9년 9월 7일 향년 47세에 졸하였다. 아버지는 참판 현주(玄州) 소한(昭漢)이고, 할아버지는 좌의정 월사(月沙) 정구(廷龜)이며, 증조는 현령 증영의정 계(棨)이니, 외조는 찬성 이상의(李尙毅)로 본관은 여주이다.

슬하에 3남 2녀를 두니, 1남은 충주목사 성최(盛最)이고, 2남은 인제현감 증이조판서 성대(盛大)로 본가의 백부인 의주부윤 청악(靑岳) 시 충경(충경(忠景) 수익(壽翼)에게 출계하였고, 3남은 증이조참의 성후(盛後)이며, 1녀는 부사 홍처주(洪處宙)로 남양인이고, 2녀는 아버지가 목사인 구흥주(具興柱)로 능성인이다.

묘소는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율석리 싸리메기 휴암공 조우(兆右) 진좌술향(辰坐戌向 : 서북향)에 합폄으로 있으며, 아들 성최(盛最)가 식자명(識自銘)하고 손자사위 조정서(趙正緖)가 썼다.

【參考文獻】顯宗實錄. 肅宗實錄. 安東金氏世譜. 安東金氏賢人錄(2011) 자랑스런永嘉後裔(2011).

   贈參議公 位次 論爭 上疏原文

   증참의공 위차 논쟁 상소원문

  肅宗 13卷, 8年(1682 壬戌 / 청 강희(康熙) 21年) 4月 16日(癸巳) 2번째 기사.

安東府 高麗功臣 三太師廟의 位次에 관한 논의

【태백산사고본【영인본】38책 586면

○ 安東府 有 高麗 功臣 金宣平, 權幸, 張吉 三太師廟, 一行南向, 而 金

○ 안동부 유 고려 공신 김선평, 권행, 장길 삼태사묘, 일행남향, 이 김

居東, 權 居中, 張 居西。 金, 權 兩家子孫副護軍 金壽一, 僉知 權說 各

거동, 권 거上疏, 請定位次上下, 壽一 則曰: 󰡒東是首位。󰡓說 則曰:󰡒中是正位。󰡓

상소, 청정위차상하, 수일 즉왈: 󰡒동시수위。󰡓설 즉왈:󰡒중시정위。󰡓

爭說甚多。 事下禮曹, 禮曹覆啓曰:󰡒《高麗史》及《東國通鑑 :󰡐 麗 太

쟁설심다。 사하례조, 예조복계왈:󰡒《고려사》급《동국통감 :󰡐 여 태

祖 庚寅, 以 古昌城 主 金宣平 爲大匡, 權幸, 張吉 爲大相, 遂以其郡爲

조 경인, 이 고창성 주 김선평 위대광, 권행, 장길 위대상, 수이기군위

安東府。󰡑李滉 記文有曰:󰡐 麗 朝功臣三人, 曰 金 公 宣平, 曰 權公幸,

안동부。󰡑이황 기문유왈:󰡐 여 조공신삼인, 왈 김 공 선평, 왈 권공행,

曰 張 公 吉。󰡑又曰:󰡐爲城主者 金公 , 倡降 麗 者 權公。󰡑則位次先後

왈 장 공 길。󰡑우왈:󰡐위성주자 김공 , 창항 려 자 권공。󰡑즉위차선후

, 自可區別。 史籍及先儒之論如此, 宜以 金宣平 爲首, 權, 張 次之.󰡓

, 자가구별。 사적급선유지론여차, 의이 김선평 위수, 권, 장 차지.󰡓

上允之。

상윤지。

                 번역문(飜譯文)

안동부에 있는 고려공신 삼태사묘에 모신 위패는 같은 방향 한 줄로 김태사는 동쪽, 권태사는 가운데, 장태사는 서쪽에 모셔져 있어 김(金), 권(權) 두 태사의 가문에 자손인 부호군 김수일과 권태사 후손 첨지 권열이 각기 상소를 올려, 위차(位次)를 조정해 줄 것을 청하였는데, 수일이 말하기를 가운데 자리 상좌는 우리 태사의 자리로 번복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하게 주장하여 예조(禮曹)가 이르기를 고려사와 동국통감에 보면 고려 태조 경인년에 고창(古昌)성주는 대광(大匡)이었고, 권행, 장길은 대상(大相)이라고 하였으며, 그 곳 안동부에 이황(李滉)이 쓴 기록을 보아도 고려조에 세 분 중 김공 선평(宣平)은 성주이고, 항복(降伏)을 한 자는 권공이니, 즉 자리의 위차는 스스로 생각해 보아도 김태사가 윗자리에 권, 장 두 태사는 다음 자리로 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며, 역사적인 예로 보나 도덕적으로 보아도 김수일의 주장이 옳다는 것을 예조당상을 통해 숙종 임금이 윤허 했다는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