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 요수(堯叟), 호는 사포(沙浦). 광해군 말년(1623) 계해 2월 26일 출생하였다.

현조는 서윤공[(庶尹公) 평양서윤 증이조판서 양관대제학 번(璠)]이고, 고조는 신천공[(信川公) 신천군수 증좌찬성 생해(生海)]이며, 증조는 도정공[(道正公) 돈령부도정 증영의정 극효(克孝)]이니, 할아버지는 문충공[(文忠公) 우의정 증영의정 선원(宣源) 상용(尙容)]이요, 아버지는 수북공[(水北公) 홍문관 부제학 이조참판 광현(光炫)]과 어머니 정부인 청송심씨의 3남 5녀 중 차남으로 수원방어사 수민(壽仁)의 동생이고 면천(沔川)군수 수빈(壽賓)의 형다.

어릴 적에 박사의 업(業)을 닦고 한자 서체(書體)의 한 가지인 전주(篆籒)를 익혔다.

효종(孝宗) 3년(1652) 임진 증광시 증광진사 3등 67위로 입격하여 덕산 현감을 제수 받고, 당시의 정청의 편액(扁額)은 거의 공의 손에 썼으며, 효종의 명을 받아 각체(各體)를 써서 올리기도 하였다.

평생을 남과 교유하기를 즐기지 않고 물욕이 없어서 고향에 1무(畝=마지기)의 땅도 늘리지 암ㅎ았으며, 서울에도 집 한 채 없었다.

효성이 지극하여 어머니가 병들자 손가락을 잘라 피를 드리고 모친상을 당한 뒤 너무 슬퍼하여 수창(手瘡 = 손에 난 상처)을 얻어 현종 13년(1672) 임자 1월 14일 향년 50세에 사망하였다.

이러한 공의 행의(行義)가 널리 알려져 현종 15년(1674) 갑인 효자 정문(旌門)을 세워 주라 명하였다. 정려(旌閭)는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 석실동 문충공 조하에 있다.

배위는 증정부인 남원윤씨로 광해군 13년(1621) 신유에 태어나 숙종 4년(1678) 무오 3월 23일 향년 58세에 졸하였다. 아버지는 묵사 형각(衡覺)이고, 할아버지는 승지 호(皓)이며, 증조는 참판 민신(民新)이니, 외조는 서윤 윤흡(尹火+翕)으로 본관은 파평이다.

슬하에 3남 3녀를 두니 1남은 고성군수 성달(盛達)이고, 2남은 충청관찰사 성적(盛迪)이며, 3남은 공조좌랑 증이조판서 성도(盛道)이니, 1녀는 주부 장시현(張始顯)으로 인동인이고, 2녀는 음정 여필관(呂必寬)으로 함양인이며, 3녀는 현령 증참판 이조원(李肇源)으로 경주인이다.

묘소는 경기도 남양주시서북면 청송리 곤좌간향(坤坐艮向 : 동북향)에 합폄이고, 묘지는 재종질 대제학 창협(昌協)이 찬하였으며, 묘표는 대제학 김진규(金鎭圭)가 찬하고 손자 시윤(時潤)이 썼다.

[參考文獻] 司馬榜目. 朝鮮人名辭典. 南陽州市誌. 安東金氏世譜. 安東金氏賢人錄(2011).